한국찬송가공회 법인화 문제, 광주중앙교회 사태 등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안건들이 총회에서 결정되지 못하고 총회 임원회 및 실행위원회로 넘어갔다.

예장 합동 제95회 총회 마지막 날인 1일, 한국찬송가공회 조사처리위원회(이하 조사위, 위원장 서정배 목사)는 그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총대들 간 서로 의견이 엇갈려 결국 처리되지 못했다.

이날 조사위는 “(한국찬송가공회에 대한) 교단 지분 50%라는 것은 문서상 실제한 것이 아니다”며 “잉여금 또한 세례교인 수에 따라 배당하도록 했으므로 이에 대한 지분 50%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위원장 서정배 목사 등 조사위 5인이 한국찬송가공회 법인이사로 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총회가 부여한 자율권을 사용해 공회 안에서 지분을 확보하고 운영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법인이 들어가지 않을 경우 찬송가 저작권은 법인이사회가 가진 바, 교단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소송에서) 재단법인이 승소하면 예장은 완전히 배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위 결과에 반대한 예장출판사 관계자와 일부 총대들의 반발로 처리는 상당시간 지연됐고, 총회 폐회가 임박해 이 사안은 결국 총회 임원회 및 실행위원회로 넘어갔다.

전날 보류돼 이날 처리키로 했던 광주중앙교회 사태는 정치부가 7인 위원회를 구성해 해결하는 것으로 제안했으나 일부 총대들이 위원회 구성에 문제를 제기, 총회 임원회가 다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됐던 예장 합동 제95회 총회는 1일 오후 1시 폐회됐다.

폐회예배에서 총회장 김삼봉 목사는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현명한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총회가 화합해서 잘 나갈 수 있도록 죽도록 일하겠다. 도와달라”고 짧게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