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
예장 합동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17대 대표회장 후보로 길자연 목사를 뽑았다.

30일 총회 넷째날 사무처리에서 정치부는 노회 헌의안과 긴급동의안 중 한기총 대표회장 추천 건을 보고, 추천된 자들을 총회 현장에서 총대들의 투표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추천된 이들은 최종 선출된 길 목사를 비롯해 김동권 목사, 김용실 목사, 최병남 목사, 서정배 목사 등 5명이었다. 홍재철 목사도 추천됐으나 투표 전 사퇴했다.

투표 결과 길 목사가 492표를 얻어 165표를 얻은 최병남 목사, 40표를 얻은 김동권 목사, 19표를 얻은 김용실 목사, 15표를 얻은 서정배 목사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합동을 대표하는 새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선출됐다.

길 목사는 당선 인사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렇게 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날마다 의식하면서 기도하고 있다”며 “막중한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할 것이며 무거운 마음으로 한기총과 교단을 위해 일하겠다.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한기총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 목사는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나오려는 생각이 없었지만 노회가 추천을 해서 일주일 전에 결정했다”며 “WCC 총회가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된다. WCC는 (한국교회에) 자유주의 바람을 일으키고 혼합주의 신앙을 뿌리내리게 하는 사탄의 세력이다. 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교회 재건에 있어 서로 다른 교파 간 생각을 하나로 모아 효과적인 전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찾아 봉사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도 헌신할 것”이라며 “지난 두 번에 걸친 한기총 대표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길 목사는 기독교 교도소 사업의 추진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문제 해결, 찬송가공회 문제 해결 등을 한기총 대표회장 공약으로 내걸었다.

길자연 목사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