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시위,
▲수백만 명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수백여 명이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박해에 대항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바나바펀드(Barnaba´s Fund)가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500여 명은 라완 안디미(Rawan Andimi) 목사를 납치·살해한 보코하람과 이를 막지 못한 정부를 상대로 박해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AN)가 주최한 이번 평화 시위는, 나이지리아 28개 주에서 가진 3일간의 행사 중 마지막 행사였다.

시위자들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공격을 받고 있다”, “부하리(대통령)는 지금 행동하라”, “우리의 가치와 생명의 길이 드러날 것이다. 더 이상의 살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CAN 샘슨 아요쿤레(Samson Ayokunle) 목사는 “우리는 전에도 시위를 했으나, 이번 행사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행됐다. 우리는 한목소리로 살인에 대해, 보안의 방치에 대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박해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에 대한 경종”이라고 말했다.

안다마와주 CAN 회장이었던 안다미 목사는, 지난 1월 2일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되었다가 20일 살해당했다. 안다미 목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날, 보코하람은 납치됐던 롭빌 다렙이라는 학생을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플라토주에서는 1월에만 2곳 마을에서 32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