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회, 예배 출석자 수 3년 만에 반등… 4백만 넘어서

뉴욕=김유진 기자     |  

교인 수 감소세도 둔화돼

▲미국 남침례회 본부. ⓒ남침례회 홈페이지

▲미국 남침례회 본부. ⓒ남침례회 홈페이지

미국 남침례회(SBC)가 2023년 침례, 예배 출석, 소그룹 참여 인원이 증가했으며, 교인 수 감소세도 최근 몇 년 동안에 비해 둔화됐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라이프웨이크리스천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가 집계한 ‘2023년 연간 교회 프로필’(ACP)에 따르면, SBC 교인 수는 17년 연속 감소해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1,3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8%만 감소해 감소세가 예년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전체 침례 수는 약 26% 증가해 22만 6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주당 평균 예배 출석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섰고, 대면 소그룹 참석자도 250만 명에 육박했다.

소속 교회 수는 292개 줄어들어 총 46,906개로 집계됐다. 교회형 선교는 170개 줄어 2,474개를 기록했지만, 멀티 캠퍼스 교회는 680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교단 전체의 헌금은 100억 달러(약 13조 6,780억 원)를 넘어섰으며, 선교 지출은 9% 증가한 약 8억 달러(약 1조 942억 원)에 이르렀다.

침례는 플로리다, 텍사스, 조지아 등의 남부 주에서 가장 많이 행해졌지만, 그 외 지역에서도 뚜렷한 증가가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침례 수가 248%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콜로라도, 유타, 아이다호, 알래스카에서도 큰 폭의 침례 수 증가를 보였다.

예배 출석자 수는 텍사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전통적인 남부 바이블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가장 큰 증가율은 콜로라도, 유타, 아이다호 등 남부 이외의 주에서 기록했는데, 이는 교단의 지리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전무이사 스콧 맥코넬은 오늘날의 문화에서 선교와 제자훈련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맥코넬은 “우리 문화가 수많은 요소와 대안을 제공하여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은 시간과 헌신이 요구된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우울한 시기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다시 참여하고 새로운 이들이 참여함에 따라 현재 남침례회에는 축하할 많은 일이 있으며, 더 많은 이들을 초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대회들은 성적 학대 예방에 대한 교회의 대응을 평가하기 위해 연례 교회 프로필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절반 이상의 교회가 어린이와 함께 일하는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에 대한 신원 확인을 필수로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고 및 생존자 지원 교육을 제공하는 교회는 이보다 적었다.

맥코넬에 따르면, 2023년에 남침례회 소속 교회의 69%가 연례 교회 프로필에 자료를 제공했으며, 이는 2022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그는 “이것은 대부분의 자료를 수집한 교회, 지역 협회 및 주 대회 간의 막대한 협력을 나타낸다”며 “또한 총계를 넘어서는 회원 교회 및 예배 참석자, 침례 및 헌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남침례회 총회장인 바트 바버 목사(텍사스 FBC 파머스빌교회)는 논평에서 “이 숫자는 남침례회 교인들에게 ‘축하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속 교회가 성적 학대 예방과 같은 문제를 처리하고 신학적 차이를 극복하며 협력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바버 총회장은 남침례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을 칭찬하며, 이들이 신앙의 씨앗을 심고 가꾼 결과로 성장이 일어났고, 이는 공동 노력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물결을 휘젓고 계셨으며, 침례의 증가가 견고하게 시작됐다. 우리는 침례가 증가한 두 번째 해를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2022년) 대비 25.94% 더 많은 침례를 봤다”면서 “우리 교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두렵게 하거나 화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것이 모든 것이 붕괴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받는 이유”라며 “그런 부정적인 말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이 진리를 깊이 생각해 볼 여지를 만들지 않겠는가?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 1:9)”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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