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과거 풀라니 민병대에 의한 대학살로 살해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 주에서 농업을 하는 기독교인 86명이 무슬림 풀라니족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23일 나이지리아 중부의 바티칸 라디 지역의 한 마을이 습격을 당했다. 뒤늦게 현장을 찾은 경찰이 마을을 수색해 사망자 86명과 부상자 6명을 확인했으며, 가옥은 50여 채가 불에 타고 거리의 차량과 오토바이도 파괴됐다. 이곳은 주로 기독교인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기독교인들의 피해가 컸다.

현지 경찰은 마을을 습격한 이들이 아프리카 전역을 돌면서 유목 생활을 하는 폴라니족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과 폴라니족은 생계기반인 플래토주 고원지대를 목초지로 활용할 것인가 농지로 활용할 것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다. 앞서 21일에는 기독교인들이 플라니족을 습격해 5명을 살해했다. 사흘 동안 두 부족에서만 91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목격자들은 이슬람국가(IS)가 풀라니족들에 잡입해 이들에게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티어펀드컨트리 대표인 폴 메삭은 “티어펀드는 이같은 끔찍한 행동, 거대한 인명 피해와 광범위한 파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인 ‘플래토주평화구축기관’(Plateau State Peacebuilding Agency)의 창설을 돕기도 했다.

플래토주 시몬 라롱 주지사는 26일 부하리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격은 200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남겼으며, 매우 충격적이고 우려스럽다”면서 “집과 농작물이 화재로 손실되고 수 천명의 이재민들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