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컬리지
▲미국 인디애나주 위노나 레이크에 위치한 그레이스칼리지의 전경. ⓒ그레이스 컬리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한 사립 복음주의 대학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동성결혼과 성중립적 대명사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린 교수를 해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위노나 레이크 소재 그레이스칼리지(Grace College)는 최근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매튜 워너(Matthew Warner)를 해고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초부터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대학 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릴리전뉴스서비스(Religion News Service)는 “보수 인플루언서들과 그레이스칼리지의 이해 관계자들이 먼저 온라인 해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워너 교수가 대학에서 근무하기 전 성소수자 문제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의 진보적 견해를 드러내면서 발생했다. 대학 측은 “그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며 “워너 박사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대학 대변인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워너 교수가 올해까지 계약을 이행했다”며 “모든 인사 문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더 이상의 언급을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워너 박사는 과거 인쇄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과학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리버티대학에서 공개 연설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웨인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1948년에 설립된 그레이스칼리지는 ‘은혜형제교회협회’(Fellowship of Grace Brethren Churches)에 소속돼 있으며, 지난해 가을학기 위노나 레이크 캠퍼스에는 1,30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웹사이트에는 “이 기관의 모든 수업은 믿음이 통합돼 있으며,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가르친다. 우리는 수업 시간에 성경을 궁극적인 진리로 가르친다. 이것은 우리가 창조론적 관점에서 과학에 접근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기술자들이 세상을 바꾸도록 격려한다”고 돼 있다.

지난해 10월 학교 졸업생 에반 킬고어(Evan Kilgore)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레이스의 친구와 가족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워너 교수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킬고어는 워너 교수가 성별 대명사를 ‘그/그들’로 정의하고,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를 ‘편협하다’고 비난했으며, ‘우오크’(woke)에 대한 반대가 흑인에 대한 반대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여러 트윗을 캡쳐해서 올렸다.

킬고어는 “우익의 정치적 견해에 관해 명백히 급진화된 이데올로기적 증오를 이렇게 강하게 지닌 교수가, 진정으로 청년들을 위한 편견 없는 기독교 신학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가? 이것이 그레이스의 교수가 알려져야 한다고 믿는 유산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나는 이것이 교수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이 아니며,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거나 믿어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지인들에게 알려 주의를 기울이고, 우려사항이 있는 경우 사랑스럽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학교 재학생 자녀를 둔, 지역 정치 조직가이기도 한 모니카 보이어(Monica Boyer)를 비롯한 다른 비평가들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워너 교수의 해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워너 교수는 지난해 8월 진행된 그레이스칼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가장 기대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개인적·직업적 성장이고, 둘째는 진행 중인 연구와 성장을 실시간으로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난 지식이 활발하고 성장한다고 믿으며, 교실에 가져오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저와 학생들 모두에게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수업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들을 잘 사랑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타협할 수 없는 핵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릴리전뉴스서비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해고하려는 압박에 대해 “맥락에서 벗어난 극소수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가져와 날 우습게 만들었다”며 “내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 대학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관해 대화를 나누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