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소그룹 참여 자세
1. 경청하는 자세로
2. 깨달음 적용은 ‘나’
3. 본문 벗어나지 않기

소그룹, 셀모임, 교제
▲ⓒpixabay

3년 전 정치권에서는 토론 배틀이 화제였다. 야당 대표가 토론 배틀을 통해 대변인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4명을 뽑는데, 경쟁률이 141대 1이나 됐다고 한다. 인기 폭발이었다. 스펙이 아닌 토론 실력만 보겠다는 주최측 의지에, 고등학생도 참가해 8강에까지 오를 정도였다.


토론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논리를 관철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제시하는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상대방 논리를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소진되는 만큼 승리가 짜릿하기도 하다.

​반면 토론에서 지는 쪽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 그동안 쌓았던 명성에 금이 가는 경우도 있다. 토론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토론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큐티 나눔 모임에 참석하는 자체를 꺼리는 성도님들이 꽤 되신다. 자신의 수준이 드러날까 불안해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 큐티 나눔 소그룹은 토론 배틀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성경 지식을 뽐내는 자리가 아닌 까닭이다.

오히려 자신의 지식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서도 안 된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시간도 아니다. 큐티 나눔은 상대방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귀 기울일수록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까닭이다.

골머리를 앓아가며 상대방 논리를 반박할 이유도 없다. 자신이 성경을 읽으며 느낀 대로 이야기하면 되기 때문이다. 남들의 큐티 나눔 수준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큐티 나눔은 소그룹원들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이 아닌, 나와 하는 것이다.

지난 편에서 큐티 나눔 소그룹은 버팀목이라고 말씀드렸다.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간에는 소그룹에 참여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아보려 한다.

먼저 첫 번째는 경청하는 자세로 소그룹에 참여해야 한다. 큐티 나눔은 ‘맞장구치기’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삶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도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는 것이다.

그렇게 공감하다 보면 나를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보게 된다. 타인의 삶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길을 보게 되는 것이다. 다른 분들이 자신의 마음을 내어놓는 것을 보며 내 마음도 꺼내놓게 되는 이유다.

마음을 끄집어내면 내 욕심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예수님의 십자가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사랑이 나의 욕심을 내려놓게 한다. 큐티 나눔을 하는 이유다.

둘째로는 깨달은 말씀을 남이 아닌 나에게 적용해야 한다. 큐티 나눔은 결국 ‘거울 보기’와 같기 때문이다. 말씀에 집중할수록 자기 모습을 보게 된다.

어떻게 자신을 볼 수 있을까? 성경의 등장인물을 통해, 하나님의 생각을 통해 보게 된다. 등장인물의 태도에서도 내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내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 결국 내가 성장하게 된다.

셋째로는 그날 큐티 본문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그러면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이 지치게 된다. 성도들이 다시는 모임에 나오고 싶지 않게 되는 이유다.

왜 본문 외 이야기로 빠지는 걸까?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소위 시어머니 뒷담화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본질보다 가십거리가 오가는 것이다.

필자는 성도들이 큐티 나눔 소그룹에서 경청하지 못하거나, 나보다 남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문해력 문제라고 생각한다. 성경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분들은 자기 생각을 말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의외로 자신의 의견을 바르게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다. 주입식 교육의 결과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토론이나 대화하는 연습이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소그룹에서 말하는 법을 다음 시간에 다루려고 한다.

이석현 읽고 쓴다
▲이석현 목사.

이석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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