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산지농장
▲동두천 두레마을 산지농장.
베드로전서 3장에 희망에 관한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준비를 하라(베드로전서 3장 15절)”.

나는 30세에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가 빈민 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1971년이었습니다. 그 시절 빈민촌에는 끼니를 굶는 가정들이 허다하였습니다.

안타까이 여긴 나는 마을 청년들과 넝마주이를 시작하여 얻어지는 수익으로 밀가루 한 포씩을 찾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힘에 부쳐 더 주지를 못하게 되면 원망하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지쳐 밀가루는 주지 못하고 그냥 예수님을 전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간의 세월이 지난 후에 특별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밀가루를 주지 못하고 예수님만 전한 가정들이 스스로 노력으로 가난을 극복하여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밀가루만 열심히 가져다 주다가 더 못 주게 된 가정은 교회를 원망하였지만, 밀가루는 주지 못하고 예수님만 전하여 준 가정은 희망을 품고 스스로 자립케 된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희망을 지니게 될 때 변화됩니다. 인간에게 소중한 것의 첫째는 경제력이 아닙니다. 신앙입니다. 신앙에서 얻어지는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