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리교회, 속히 UMC와 교류 단절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감바연·감거협·웨성본 공동 성명

동성애 반대, 생명에 관한 문제
바르게 가르치는 일, 타협 못해
10월 총회, WCC·NCCK 탈퇴를

▲UMC 사상 첫 동성애자 감독이었던 캐런 올리베토(가운데 파란 재킷)와 ‘그녀의 아내’ 로빈 리데노어(Robin Ridenour·맨 왼쪽) 등이 1일 동성애자의 목사안수 금지 규정 폐지 결정 후 기쁨의 ‘셀카’를 찍고 있다. ⓒUM News
▲UMC 사상 첫 동성애자 감독이었던 캐런 올리베토(가운데 파란 재킷)와 ‘그녀의 아내’ 로빈 리데노어(Robin Ridenour·맨 왼쪽) 등이 1일 동성애자의 목사안수 금지 규정 폐지 결정 후 기쁨의 ‘셀카’를 찍고 있다. ⓒUM News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대표 이구일 목사, 이하 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이하 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대표 이명재 목사, 이하 웨성본) 등 3개 단체가 한국 감리교회를 향해 “美 UMC와의 교류를 속히 단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6일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미 연합감리회와 교류를 속히 단절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들은 미국 연합감리회(UMC)는 2024년 5월 1일(현지시간) 총회에서 지난 40년 동안 유지해 왔던 ‘동성애자 목사 안수 금지 조항’을 폐지했다”며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의 이에 대한 입장 표명에 주목했다.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해당 규정 통과 직후인 지난 2일 크리스천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한국 감리교회는 동성애를 확실히 반대한다. 우리 감리회 교리와장정에 (동성애 반대) 규정이 들어가 있지 않느냐”며 “동성애 문제는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다. 동성애는 징계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3개 단체는 “동성애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정서상 문제가 아니라, 변개할 수 없는 진리의 문제로서 동성애는 분명한 죄”라며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교회가 바르게 가르쳐야 할 생명에 관한 문제다. 그러므로 한국 감리교회는 동성애를 찬성하는 미 연합감리회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선포했다.

성경 말씀도 언급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에 처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예수님께서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 5:37)’”며 “믿음의 선진인 바울 사도를 통해 진리의 성령님도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멜 수 없고 빛과 어둠이 함께 할 수 없으며 의와 불법도 함께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고후 6:14-18)’”고 소개했다.

▲감바연과 감거협, 웨성본 등이 지난해 경기연회 재판위의 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크투 DB
▲감바연과 감거협, 웨성본 등이 지난해 경기연회 재판위의 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크투 DB

이들은 “거룩하신 성삼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요 주님이 명하신 말씀을 시중드는 종들로서, 주님의 이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므로 감독회장의 입장 표명은 행정 절차를 통해 좀 더 분명하게 처리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내외적으로 한국 감리교회도 미 연합감리회와 같은 부류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단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3일 ‘美 연합감리교회의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본지 보도를 언급하면서, “아울러 한기총은 감리회를 향해 ‘UMC의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 결정에 대해 분명한 입장표명 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감리회는 지극히 성경적이고 삼위일체적이며 매우 복음적”이라며 “감독회장이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했음에도, 언론을 통해 이와 같은 기사를 접해야 하는 감리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또 “주님께서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나무는 다시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저주하셨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성경은 선언하고 있다”며 “우리 감리교회는 때와 기한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세속화 물결이 악성 종양과 같이 퍼져가는 때에,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도 시간도 없다”며 아래 3가지를 강력 촉구했다.

첫째, 기독교대한감리회(KMC)는 UMC와의 교류 관계를 단절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속히 밝히라!

둘째,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36회 총회에서 UMC와의 교류 단절과 WCC·NCCK 탈퇴를 반드시 결의하라!

셋째,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번을 계기로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거룩성을 회복하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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