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메탁사스
▲에릭 메탁사스 작가. ⓒ인스타그램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에릭 메탁사스(Eric Metaxas)가 ​​자신의 신간 ‘종교 없는 기독교: 악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에서 “미국교회가 부상하는 악과 싸우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경고했다.

이번 신간의 제목은 1944년 디트리히 본회퍼가 투옥 중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독일교회가 악마 정권의 부상을 막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문구에서 나왔다. 그는 본회퍼가 지지한 “종교 없는 기독교”(그리스도를 단지 신학적인 것으로 격하시키는 세속화된 충동을 제거한 진정한 신앙으로 정의됨)가 미국교회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2010년 베스트셀러 전기인 ‘본회퍼 : 목사, 순교자, 선지자, 스파이’에서도 메탁사스는 “본회퍼가 나치즘의 부상에 저항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국가 사회주의의 해악에 대한 그의 경고는 동료들에게 결국 무시당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돌프 히틀러 암살 음모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쓴 본회퍼는 나치 정부의 붕괴 이후 1945년 4월 플로센부르크 강제수용소에서 결국 순교했다.

“종교 없는 기독교”, 에릭 메탁사스
▲“종교 없는 기독교” 책 표지. ⓒSkyhorse Publishing

메탁사스 작가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이 책은 ‘오늘날의 미국교회’와 ‘히틀러가 부상할 수 있게 한 독일교회’의 수동성 사이에 냉철한 유사점이 있다고 본다. 미국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제시한 전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공적인 영역에서 신앙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도록 부르실 때 교회가 상황을 극적으로 잘못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단지 종교적인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적으로, 모든 면에서 1930년대 독일교회가 실패한 것과 같다”고 했다.

이어 “난 독일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나치와 악의 세력을 장악함으로써 잘못을 저질렀는지 되돌아보고 싶었고, 그들이 세운 종교적 우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세운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본회퍼의 유산을 인용해 “역사적으로 기독교 국가들이 경계심 있게 악에 저항하지 못할 경우, 그 악이 얼마나 빨리 그들을 덮칠 수 있는지 미국교회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탁사스는 ‘종교 없는 기독교’에서 미국인들이 자신을 발견하는 영적 교차로에 대해 냉정한 견해를 제시하며, 첫 페이지에서부터 미국이 ‘세 번째 실존적 위기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직면한 첫 번째 위기는 국가의 존재 여부를 결정한 혁명이었고, 두 번째는 남북전쟁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었고, 세 번째 위기는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전례없는 심각한 도덕적 위기다.

메탁사스는 “우리 중 누구도 이와 같은 일을 겪은 적이 없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여전히 교회에서 잠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들이 악함의 속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사회가 예전처럼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잘못 믿고 있으며, 역사상 다른 ​​많은 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에도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로 독일교회가 이러한 ‘안일한 세계관’을 갖고 있었고, 악이 그 나라를 완전히 장악할 때까지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라고 했다.

메탁사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격렬한 문화적·정치적 싸움에 움츠러드는 교회를 떠나라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 이유로 ‘기독교 민족주의’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움츠러들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파멸적인 수준의 부패에 직면하고 좌파가 있고 연방·주·지방정부의 힘으로 무신론적 마르크스주의 세계관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용어의 확산은 자신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 정치적 의무를 이행하려고 노력하는 기독교인들을 침묵시키려는 악마적인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 백성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악마의 세력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기독교 민족주의를 언급할 때마다 그들을 비웃고 무시하라. 왜냐하면 그들이 하려는 일은 하나님의 백성을 침묵시키기 위한 용어를 만드는 것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인들은 싸우라는 부름을 받았다. 오늘날에는 군사적 방식이 아니라 투지를 통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수호하고 있다. 이것은 신성한 일이며, 우리가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큰 특권”이라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