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대표 “마약, ‘절대로’ ‘한 번도’ 안 돼… 예방 예산 절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청소년 마약 예방포럼 ‘건강한 선택 빛나는 미래’서 역설

▲청소년 마약 예방포럼 ‘건강한 선택 빛나는 미래’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지연 대표. ⓒ에이랩 아카데미
▲청소년 마약 예방포럼 ‘건강한 선택 빛나는 미래’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지연 대표. ⓒ에이랩 아카데미

지난 4월 27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소년 마약 예방포럼 ‘건강한 선택 빛나는 미래’가 개최됐다.

황교안 비전캠프와 최재형 의원실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사회 이성용 목사), 2부 포럼(사회 노영애 목사)으로 진행됐으며, 곽성훈 대표(한국청년마약예방총연합회), 김지연 대표(한국가족보건협회, 에이랩아카데미), 이동욱 센터장(마약퇴치운동본부), 신용원 이사장(소망을 나누는 공동체)가 강사로 나섰다.

이날 김지연 대표는 “아이들이 잘 클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마약 방역’을 해야 한다”며 “현장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현장을 지킬 때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내가 무엇을 말하고 무슨 영감을 불어넣어줄 건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네덜란드는 이미 20세기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작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3분기까지만 24차례 폭발 사건이 있었다. 총격 사건은 다 카운트할 수가 없다. 지난해만 아파트 폭발 사건이 100개 가까이 있었다”며 “우리는 네덜란드를 너무 아름답게 생각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마약 관련 문제를 언론이 보도하기엔 너무 위험한 나라가 됐다. 이런 걸 보도하면 트럭이 언론사에 가서 박아 버린다. 수사한 검찰은 살해당했고, 보도한 기자는 바로 암살당했다. 국선 변호사도 암살됐다. 그러니 뉴스에 안 나온다”고 했다.

이어 “대마초가 합법화된 나라들은 마약 카르텔이 올라간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적 마약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대마초·마리화나는 합법화시켜도 괜찮다고 하는데, 모든 약은 내성을 갖는다. 결국 대마초·마리화나 복용자는 내성이 생겨서 코카인·헤로인·펜타닐 등 점점 하드한 것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뉴스에서 누가 마약했다고 하면 마약 베르테르 효과가 난다. ‘뭐가 아쉬워 저런 걸 했을까? 한 번 정도 호기심에 하는 건 괜찮겠다’ 한다. 지옥이 열리는 걸 모른다. 마약의 특징은 절대 머물 수 없다는 것이다. 절대 대마초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마약 재활을 하기 위해 일단 의학자가 붙어야 하고, 단약 과정 거치기 위해 단약 상담가가 필요하고, 치료사가 필요하다. 분리시켜 재활을 도와줄 공간이 필요하다. 1년에 5천만 원을 부어도 재활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지금 경북에서 대마초를 키우고 있다. 대마초 합법화 국가가 아니다. 이 선에서 멈춰야 된다.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대마초가 합법화된 나라, 포화된 나라를 보면 처음에는 마약 확산을 방임한다.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이었지만, 그러나 지금은 미국 COYAD 총재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마약 허브가 될 것이라고 진단을 내리고 있다. 마약이 확산돼 마약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워지니 2차 범죄만 단속하게 된다. 나중에는 결국 마약할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지금 재활할 수 있는 단체가 없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순식간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2018년도에 검찰 조직을 줄이면서 마약 담당 부서를 통폐합했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대검 강력부에서 마약 수사 부서를 없애버렸고, 추미애 전 장관이 대검 마약과를 조직범죄과로 흡수 시켜 사실상 없앴다. 결국 마약 모니터링 시스템은 가동을 멈추고, 검거가 안 되고, 2020년에 마약 관련 범죄가 확 뛰어 올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작년 우리나라 청소년 마약 사범 수만 500명, 청장년 마약 사범 수는 2만 4,500명이다. 마약은 암수성(실제 범죄가 드러나도 장기간 감춰지는 특징) 때문에 이보다 30배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가 합계출산율이 0.65로, 우리나라가 사라진다는 얘기를 한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있는데, 마약 문제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래서 마약 예방을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정확한 워딩을 가르치며 피드백을 받아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여러분이 강사가 되시길 축복한다. 마약은 방역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내 주변에 강사가 있어야 되고, 내가 강사가 되어야 한다. 중독의 시대가 왔다. 중독과 싸워야 한다. 국민들이 심각성을 모르는 게 제일 힘들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 예방 예산 책정을 하지 않는 게 제일 문제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절대로, 한 번도 안 된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 저희들의 활동에 여러분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재활 센터 지을 돈의 100분의 1만 써도 효과적인 마약 예방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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