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 존재 주장해
논쟁과 의견 수렴 거쳐 사회적 합의를
▲광주를 방문한 이재명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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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월 29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현실적으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곡해와 오해가 존재한다”면서 “논쟁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받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우려를 걷어내야 한다”며 “필요한 보완 장치를 두는 과정 등을 거쳐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한 학생이 “동성애자 입양 문제에 대해 차별과 편견이 아직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동성애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성적 취향으로 차별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이해하기로 동성애는 원래 있는 것”이라며 “누가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다. 있는 건 있는 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굴 색이 다르다고, 장애가 있고 없는 것으로, 어디 출신이라고 차별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차별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양에 대해선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혼자 사는데 입양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월 8일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의 주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일은 속도를 낼 시급한 일도 아니고, 국민적 합의 과정이 필요한 만큼 교계의 목소리도 잘 존중하고 반영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누구와 대화하느냐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