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국민 여론 무시 강행, 병리현상 가져올 것”
이재명 후보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 주장 잘 알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과 한교총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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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에서는 공동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예장 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등이 환영사를 전했고,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이재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김회재·박홍근·박찬대 의원 등과 한교총을 찾았다.
소강석 목사는 “얼마 전까지 경기도 도지사를 맡으셔서, 친근하고 따뜻하게 잘 맞이해 드렸다”며 “저는 이재명 후보님께서 경기도 도지사 시절 교회를 향한 코로나 방역에 비교적 유연하게 대처해 주시고 경기도 목회자들의 주장을 경청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법 안에서 재량권을 가지고 유연한 행정력을 발휘하셔서 교단 목사장로기도회가 잘 종료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렸다”고 소개했다.
▲소강석 목사가 교계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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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셋째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계의 목소리를 꼭 경청해 주시기 바란다”며 “한국교회도 모두가 차별 없는 세상을 원하지만,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고 다수를 역차별하며 다수의 인권을 묶어두는 독소조항이 있는 차별금지법은 교계에서 결사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사회적 합의나 국민적 합의 없이, 국민적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하려는 것은 문화적·사회적 병리 현상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부디 이 부분에 있어 후보님께서 교계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측과 한교총 측이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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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의 주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일은 속도를 낼 시급한 일도 아니고, 국민적 합의 과정이 필요한 만큼 교계의 목소리도 잘 존중하고 반영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소 목사는 전했다.
소 목사는 환담 후 SNS를 통해 “돌아가는 길,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가을 엽서가 되어 낮은 곳으로 떨어진 낙엽들이 비에 촉촉이 젖어 있을 것”이라며 “친구 여러분 모두에게 젖은 가을 엽서를 보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린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