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코로나19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감시 카메라로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는 모습. ⓒ릴리스인터내셔널 페이스북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폴 로빈슨 대표가 “코로나19로 인한 서구의 폐쇄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수감된 기독교인들의 어려움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로빈슨 씨는 “폐쇄 (Lock Down)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말 그대로 수 년 동안 신앙을 위해 수감되어 왔다는 사실을 적시에 상기시켜주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핍박받는 믿음의 형제자매들 중 다수는 여전히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빈슨 씨는 “우리 모두가 그 고난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이 때,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면서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권리가 축소된 나라에 살고 있다. 그들은 지금도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에리트레아(Eritrea)의 초만원 감옥에 수감된 기독교인들에게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질 것이 우려된다고 하고 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동안 양심수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고, 이는 현재 유엔의 지지를 받고 있다.

로빈슨 씨는 "많은 이들이 기독교 신앙 때문에 몇 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있었다”면서 “이들을 이제 풀어줘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이미 이란으로부터 일부 기독교 죄수들이 석방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징후를 보고 있다. 에리트레아가 그 뒤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베르하인 아스멜라시(Berhane Asmelash) 박사는 “유행병으로 인해 전국이 폐쇄된 것은 1개월도 채 안 되는 반면,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들은 30년 동안 폐쇄된 환경에 있었고 감옥에 갇힌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단속 때문에) 집에서도 모임을 가질 수 없고 두려움 속에서 숨어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상황에도 디지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반면, 중국 일부 지역의 경우 당국이 온라인 서비스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협력단체인 미국의 소리(Voice of the Trains USA)에 의하면, 중국 동부 산둥성 관리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기간 동안 온라인 설교를 금지했으며, 국가 통제 밖에 있는 모임을 ‘완전 근절’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협력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정부가 종교 상징물을 제거하기 위해 집을 점검하는 등,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십자가 철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신앙을 계속 공유하고 있다.

우한의 황 레이(Huang Lei)는 SNS를 통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영적인) 죽음보다 세상의 재난을 더 두려워한다면, 그들이 견뎌온 고통은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레이 씨는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원하신다”면서 “이 전염병은 우리를 성찰하고, 영적인 삶을 강화하고, 하나님에게 의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로빈슨 씨는 “일부 중국 기독교인들이 의료용품을 배포하면서 신앙을 공유하고, 마스크를 이용해 늘 감시 아래 있었던 CCTV를 피해간다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