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춘 목사 (www.dreamel.com 운영자)

하나님은 못하실 게 전혀 없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름진 고기 뷔페를 차려주겠다고 약속하신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이십일만 먹을 뿐 아니라 코에서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일개월간을 먹게 하시리니...”(민11:18-20). 신물 나도록 한달 내내 고기를 제공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모세마저도 잘 믿지 못한다. “모세가 가로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일개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까”(민11:21-22). 모세라도 생각이 짧다. 양떼, 소떼, 물고기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묘수는 무궁무진하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민11:23). 직접 하나님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신다. “저가 동풍으로 하늘에서 일게 하시며 그 권능으로 남풍을 인도하시고 저희에게 고기를 티끌같이 내리시니 곧 바다 모래 같은 나는 새라”(시78:26-27).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이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동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일어나라.” 갑자기 동풍이 불고 남풍이 분다.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신다. “동남풍아, 불어라. 저기 홍해 해안을 덮쳐라.” 동남풍이 휘몰아치면서 홍해 해안을 날고 있던 메추라기 떼를 덮친다.

하나님이 또 말씀하신다. “동남풍아, 메추라기 떼를 몰아 광야로 들어가라.” 동남풍이 휘몰아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러 있는 광야의 진영으로 메추라기 떼를 몰아간다. 하나님이 계속 말씀하신다. “동남풍아, 그 자리에 멈추어라. 사람의 키 높이에서 딱 멈추어라.” 수많은 메추라기 떼가 사람의 키 높이로 새까맣게 내려 앉는다.

동남풍에 시달려 날아왔기 때문에 아주 힘없이 내려앉는다. 동서남북 사방 50리 길 위에 쫙 깔린다. “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민11:31). 이스라엘 백성들이 탄성을 지르면서 메추라기를 잡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람의 키 높이 정도에서 아주 힘없이 날고 있는 메추라기를 잡기란 식은 죽 먹기다. “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십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진 사면에 펴두었더라”(민11:32).

이틀 꼬박 메추라기를 잡았는데 장정 한 사람이 최소한 10호멜, 그러니까 2,200리터의 메추라기를 잡았다. 2,200리터이면 2리터가 한 되이니 1,100되, 110말, 11석에 해당된다. 장정 한 사람이 최소한 11가마니에 가득 찰 정도의 메추라기를 잡았던 것이다. 어마어마하다.

하나님은 못하실 게 전혀 없다. 우리는 이렇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 이제 신세한탄 그만하자. 우리가 아무리 광야와 같은 환경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길을 내어주시고 기름진 고기 뷔페를 차려주실 수 있다.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욥42:2). 하나님은 광야에서 기름진 식탁을 차려 주신다. 사막에서 길을 만드신다. 반석에서 물을 내신다. 없는 것을 있게 하신다. 죽은 자를 살리신다.

주님은 베드로 어장에서 기적을 일으키신다. 오늘도 베드로 어장의 기적은 계속되고 있다. 주님은 오늘도 온 천하를 두루 감찰하시면서 전심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능력을 베푸신다(대하16:9). 우리는 어떤 형편에 있든지, 좌절하지 말고 전능하신 주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안되는 것을 되게 하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겠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롬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