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병들게 하는 사단의 악한 문화에 맞서
개척 초기부터 문화사역 ‘진심’으로 다가서
성도들 대본·연기·촬영·무대연출까지 총괄
연극·뮤지컬 이어 영화·웹드라마까지 제작

성도들이 영화‧드라마까지 제작…문화에 ‘진심’인 용인 기쁨의교회
▲(왼쪽부터 순서대로) 용인 기쁨의교회 성도들이 직접 제작에 나선 영화 <힐러>의 포스터, 대학로에 진출한 연극 <정말로 서른>의 포스터와 공연 장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불린다. 경제가 성장하고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에 대한 열망이 커진다. 이를 잘 아는 사단도 문화를 교묘하게 이용해, 생활 속 곳곳에 우리 영혼을 병들게 하는 악한 문화, 미디어를 심어 놓는다.

자극적인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다양한 문화 사역을 통해 복음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어 화제다. 기쁨의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일 역시 예배와 길거리 전도라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문화 속에 담아내야 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사역을 펼쳐 한국교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쁨의교회는 1996년 개척 초기부터 문화사역에 진심을 다했다. 문화사역팀을 구성해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은 물론, 콘서트, 토크쇼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각 분야 전문가가 즐비한 초대형교회들과는 달리, 일반인인 교회 성도들이 직접 대본과 연기, 촬영, 무대연출과 분장까지 총괄한다는 점이 주목받는 이유다.

성도들이 영화‧드라마까지 제작…문화에 ‘진심’인 용인 기쁨의교회
▲기쁨의교회 성도들은 연출, 연기, 분장, 의상, 소품, 무대 배경, 음향 등을 총괄한다.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 성도들.
이 교회의 문화사역의 시작은 미약했다. 단 16명이 모여 개척한 교회였기에, 글재주가 있는 성도들은 대본을 쓰고 손재주가 있는 성도들은 무대장치와 소품을 만드는 등 각자의 달란트로 섬겼다. 그러던 사역이 해를 거듭할수록 부흥했고, 28주년을 맞이한 2024년 현재 성도 3천여 명을 이루고 문화사역팀에만 연출, 배우, 헤어와 분장, 의상, 소품, 무대배경, 음향 등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성탄절과 부활절, 창립기념일과 같은 교회 절기가 다가오면 문화사역팀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대본을 쓰고, 성도들의 ‘길거리 캐스팅’이 이어진다. 배역을 정하고 의상을 구하고 새벽까지 연습을 거듭해, 당일이 되면 교회는 화려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강단은 무대로, 예배당은 객석으로 바뀐다.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가족들, 지인과 이웃 주민들이 예배들을 가득 메우면 뜨거운 박수와 함께 화려한 뮤지컬과 연극이 펼쳐진다. 무료 공연이라고 해서 그저 그런 아마추어들의 ‘장기자랑’ 쯤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교회는 “최고 수준의 공연에 관객들은 감탄을 한다. 커튼콜이 이어지면 마치 예술의전당 무대를 본 것 같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고 설명했다.

2012년, 이번에는 자체 영화 제작에 나섰다. 첫 작품은 <광야에 오시다>로, 이 영화의 주제곡 <광야에서>는 국내 한 음원사이트에서 한 달간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영화 <힐러>는 소마아비로 태어난 청년이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치유자로 자라나는 내용을 담았다. 2014년에는 정의호 목사가 직접 가사를 쓰고 찬양팀이 작곡·편곡한 CCM 앨범 ‘아둘람 사람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성도들이 영화‧드라마까지 제작…문화에 ‘진심’인 용인 기쁨의교회
▲뮤지컬 아둘람 챈트의 공연 장면과 포스터.
교회를 무대로 했던 연극은, 대학로에 진출하는 도전을 이어갔다. 2015년 대학로 3인극 페스티벌에 극단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정말로 서른>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역시 교회에서 시작한 연극팀이 대본을 쓰고 성도들이 직접 분장과 무대를 꾸며, 70명 규모의 소극장에 매일 160명을 가득 채우는 성과를 냈다. 교회 측은 “하나님께서는 능력과 이름이 없는 자들에게 믿음을 주셨고, 때를 따라 도울 자들을 보내셨다”고 고백했다.

매년 창작뮤지컬, 올해는 <다시 그 말씀으로>
정의호 목사 “골리앗에 맞선 다윗의 심정으로”

매년 교회 창립일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은 기쁨의교회 문화사역팀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1시간 이상 분량의 뮤지컬을 한 달 만에 완성도 높게 제작했다. 17주년에는 <아둘람챈트>, 20주년 <킹스웨이>, 26주년 , 27주년 <그 마지막 날에>를 선보였다. 올해 28주년에는 <다시 그 말씀으로>라는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오히려 기쁨의교회 문화사역을 꽃피우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현장 예배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 소통했고, 정의호 목사는 유튜브에서 토크쇼를 직접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성도들은 급기야 자체 웹드라마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성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간증 드라마 <세계 최고 피자 장인>, <슬기롭게 직장생활하마>가 탄생했고, CTS기독교TV가 이를 방송했다. 성도들이 직접 극본, 촬영, 연기, 편집까지 했다는 사실에 방송 관계자들도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성도들이 영화‧드라마까지 제작…문화에 ‘진심’인 용인 기쁨의교회
▲2014년에는 정의호 목사(사진 맨 오른쪽)가 직접 가사를 쓰고 찬양팀이 작곡‧편곡한 CCM 앨범 ‘아둘람 사람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의호 담임목사는 “오늘날 세상의 문화는 점점 화려해지고 자극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그에 맞서는 하나님 나라의 문화는 마치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처럼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다”며 “하나님은 아둘람 굴의 작고 약한 문화사역자들을 세워 다윗 왕국의 기둥이 되게 하셨다. 28년 동안 기쁨의교회와 함께하시며 다윗의 물맷돌과 같은 문화사역을 일으키심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가정의달인 5월에는 기쁨의교회 문화사역팀이 1년 중 가장 분주해진다. 지난 5일에는 ‘열려라 바이블 세상’ 뮤지컬 공연으로 지역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26일에는 창립 28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교회 측은 “기쁨의교회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건강한 교회임을 전하며, 28년간 성도들을 새롭게 하고 인도하신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 교회에 주신 은혜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성도들이 영화‧드라마까지 제작…문화에 ‘진심’인 용인 기쁨의교회
▲성도들이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 ‘세계 최고 피자 장인’. CTS기독교TV에 방영됐다.
성도들이 영화‧드라마까지 제작…문화에 ‘진심’인 용인 기쁨의교회
▲기쁨의교회 성도들이 자체 제작한 연극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