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선교적 도전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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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선교와 위성방송 선교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스크.  ⓒPixabay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스크. ⓒPixabay

퓨리서치(Pew Research)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2010년 4.4%에서 2050년 4.0%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WCE는 2020년 5.9%에서 2050년 6.1%로 소폭 상승을 예측했다. 이렇게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이주민 선교와 위성방송 선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선교적 도전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 선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주민이 많은 나라이며, 역사적으로 아라비아반도의 기독교 인구는 이주를 통해 증가했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체 인구는 32,175,224명이며, 인구 구성은 내국인이 58.4%, 외국인이 41.6%이다. ‘순수 이주율’(net migration rate)은 연간 인구 1,000명당 한 해 동안 국가에 들어가고 나가는 사람의 차이를 알려 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31개국 중 15위(6.07명)에 해당한다. 또한 2015년 중동에서 난민 외 국제 이주민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1,020만 명)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주가 이전보다 수월한 이유는 스포츠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고 비즈니스와 관광의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대판 노예제라고까지 비판받는 외국인 노동자 보증인 제도인 ‘카팔라’(kafala)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카팔라로 인해 특히 건설업이나 가사 노동 근로자가 고용주의 횡포에 취약했었다. 그런데 2021년 3월부터 고용주의 승인 없이 직업을 변경, 여행, 그리고 출국이 가능해졌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인해 이주민이 이슬람 중심 사회에서 좀 더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이주민 선교의 가능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외로 이주한 사우디아라비아인은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열려 있다. 적어도 150,000명이 국외에서 유학 중이다. 최초로 여성에게 공학과정의 기회를 열어준 에파트대학(Effat University)의 총장인 하이파 자말 알 라일(Haifa Jamal al-Lail)은 “젊은 세대는 다른 문화에서 일하는 것에 노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해외 거주 무슬림은 본국에 있을 때 생각하지 못한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를 경험하며 서구에 대한 적대감이 줄어든다.

알 파디(Al Fadi)는 애리조나기독교대학(Arizona Christian University)에서 비교종교학과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철저한 무슬림 가정 출신이며 12세에 쿠란의 절반을 외울 정도였다. 1989년 미국에서 유학을 시작한 그는 국제우정프로그램(International Friendship Program, IFP)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고, 2001년 11월에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 후 2010년에 CIRA(Center for Islamic Research and Awareness) International을 설립해 글로벌 사역을 이끌고 있으며, 무슬림과 복음을 나누고 무슬림 배경의 새 신자들을 제자 훈련하고 있다.

위성방송 선교

위성방송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MENA)에서 가장 대중적인 미디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체 세대 중 약 95%가 위성방송 수신기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996년 개국한 ‘SAT-7’은 현재 아랍어, 튀르키예어, 페르시아어로 송출되고, 어린이 전용채널을 운용하고 있는데, 국가권력의 검열을 우회한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25개국 4억 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다. 24시간 연중무휴이며, 위성방송 수신기로 설교를 듣고 예배할 수 있다.

특히 성경 중심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SAT-7은 다른 기독교인과 연결고리이며 유대감을 갖게 한다. 2021년 SAT-7은 애플리케이션 ‘SAT-7 PLUS’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및 주문형 비디오까지 확대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AT-7의 CEO인 리타 엘 무나예르(Rita El-Mounayer)는 SAT-7을 통해 여전히 지하교회가 성장하고 있고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고 말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아랍어와 영어로 제공되는 ‘미라클 채널’(Miracle Channel)은 연중무휴 24시간 방송되며 설교, 목회자 인터뷰, 성경공부, 기독교 뮤직비디오, 그리고 신앙 관련 다큐멘터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SAT-7과 미라클 채널처럼 아랍어로 방송하는 기독교 위성 채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여 중동과 북아프리카 교회들이 세계 기독교의 일원이 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고든 스콧 본햄(Gordon Scott Bonham)은 17개 선교단체가 운영했던 온라인 복음방송과 ‘글로벌 댓글 관리 시스템’(GRMS, Global Response Management System)을 6년 동안 분석했는데, 26-35세 중 비기독교인이 댓글을 남긴 비율이 47%나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온라인 복음방송은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성경을 쉽게 설명하는 앱이나 말씀 묵상과 나눔을 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 마련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교회에 새로운 선교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 ‘파발마플러스’ 2023 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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