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톨릭교인 수, 전국적 감소 지속… 남부는 급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하와이, 감소율 20%로 가장 두드러져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USCCB) 본부 건물.   ⓒUSCCB 홈페이지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USCCB) 본부 건물. ⓒUSCCB 홈페이지

가톨릭교회 신자 수가 미국 북동부에서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남부에서는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12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매체(Substack)를 인용해 “라이언 버지(Ryan Burge) 목사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주별로 자신이 로마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미국인들의 추이를 조사한 데이터를 공개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버지 목사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버몬트, 아이다호,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테네시 등 6개 주에서만 가톨릭 신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애리조나와 테네시의 경우 1%, 버몬트의 경우 4% 등 다양했다.

6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가톨릭 신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하와이의 경우 감소율이 20%로 가장 두드러졌고, 코네티컷은 16%, 몬타나는 12%였다.

버지 목사는 주별로 매주 가톨릭 미사 참석자 수도 조사했는데, 알래스카의 경우 참석률이 2008~2010년 15%에서 2020~2022년 36%로, 하와이의 경우 2008~2010년 13%에서 2020~2022년 32%로 증가했다.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조지아, 일리노이, 켄터키, 미시간, 미시시피, 네바다, 뉴욕, 노스 다코타, 유타, 웨스트 버지니아 및 위스콘신에서도 참석률이 증가했다.

반면 와이오밍의 경우, 매주 가톨릭 미사 참석율이 2008~2010년 42%에서 2020~2022년 17%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로드아일랜드에서도 2008~2010년 47%에서 2020~2022년 25%로 급락했다.

버지 목사는 주별로 데이터를 조사한 것 외에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 3개 주의 카운티별 통계도 조사했다. 이 데이터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해당 카운티 가톨릭 신자 수의 변화로 구성됐다. 그는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3개 주의 모든 카운티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유일하게 플리머스 카운티만 1% 성장률을 보였다”라고 했다.

대부분의 카운티에서 가톨릭 신자수는 두 자리수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한 카운티에서는 19%나 줄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카운티에서 뚜렷한 감소를 보였다. 한 카운티에서는 가톨릭 신자수가 29%나 급락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의 경우, 42개 카운티에서 가톨릭 신자수가 증가했다. 2010년 및 2020년 미 인구조사국 데이터와 2020년 종교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가 해당 주의 종교 인구통계를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버지 목사는 이러한 추세가 특히 남부에 어떻게 집중되어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텍사스에는 10년 전보다 오늘날 가톨릭 신자가 더 많은 카운티가 있다. 이는 플로리다와 캐롤라이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울러 “히스패닉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톨릭 성장률도 증가했다. 히스패닉의 비율이 약 2%p 증가한 카운티에서는 가톨릭 신자 비율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히스패닉 인구가 3%p 증가한 카운티에서는 가톨릭 신자 증가율이 두 자릿수였다”고 했다.

가톨릭 신자수가 늘어난 카운티 중에는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속해 있으며, 이곳의 가톨릭 신자수는 10년 동안 8% 증가했다. 주 남부의 다른 카운티 콜리어(21%), 몬로(15%), 헨드리(11%)의 경우 증가율은 더 높았다.

그는 “미국 가톨릭 신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추이는 확실히 일관성이 없다”며 “이 나라에는 가톨릭 교회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신자수를 잃어가는 지역들이 분명히 많다. 그러나 그 와중에 가톨릭 신자들이 입지를 굳히고 있는 지역들도 있는데, 확실히 남부가 그렇다”고 했다.

이어 “교회가 심각하게 빠른 속도로 신자들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은 멕시코보다 캐나다에 더 가깝다”며 “북동부 전역에 걸쳐 큰 하락이 있었으나, 이는 러스트 벨트(미국 제조업 호황의 중심지였으나 사양화 등으로 불황을 맞은 지역)를 통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울러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 데이터는 점점 더 혼합된 모습을 제공한다”며 “현재 미국 종교에 관한 대부분의 데이터가 희망과 절망의 이유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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