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십자가 높이 들고, 소금과 빛처럼 헌신할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 취임감사예식

이성희 목사 “한국 교회와 사회 살리는 귀한 종 되시길”
김선태 목사 “다투지 않고 물처럼 겸손하게 감당하시길”
이순창 목사 “부족한 저, 온 교우님들이 키워주신 덕분”

▲취임감사예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취임감사예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 취임감사예식이 9월 2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연신교회(담임 이순창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식은 1부 예배와 2부 감사와 축하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총회 서기 정훈 목사 인도로 전국장로회 회장 류재돈 장로의 기도, 평북노회 장로회 회장 조현동 장로의 성경봉독, 연신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제101회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모세와 같은 총회장(신명기 34:9-1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성경 말씀을 보면, 모세는 삶 가운데 하나님의 종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이 있었다. 그는 살고 싶어도 못 살고, 죽고 싶어도 못 죽었다”며 “하나님께 부르심 받을 때 80세였다. 40년 간 백성들 이끌고 광야에서 아직 힘이 넘쳤지만, 결국 요단강은 건너지 못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연합성가대가 찬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연합성가대가 찬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성희 목사는 “모세는 그 말씀에도 순종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며 “총회장이라는 자리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하기 싫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셨기에 이순창 목사님이 총회장을 감당하게 됐음을 아셔야 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고 아시던 자였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을 대면해야 한다. 요즘 ‘비대면 예배’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비대면 예배는 예배라 할 수 없다”며 “예배는 하나님과, 성도들과 대면해야 한다. 모세가 아침부터 밤까지 송사를 봤을 때, 장인 이드로가 착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하루종일 하나님 대신 사람들을 대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기가 있다. 교회 지도자가 하나님 대면하는 시간을 잃어버리면 위기가 온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우리가 일하지만, 하나님 이름을 도용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이순창 목사님이 하나님 대면하는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는 귀한 총회장 되시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순창이를 잘 안다고 하신다. 얼마나 귀한 일인가”라고 했다.

이성희 목사는 “모세의 지팡이는 그의 모든 경력과 기술이었다. 그것을 하나님께 던졌을 때, 하나님의 지팡이가 됐다. 그것을 나일강에 드니 강이 피가 됐고 메뚜기와 이가 나타났다. 바위를 치니 물이 나왔다”며 “지금까지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던질 때, 하나님의 것으로 사용하시고 하나님의 것을 주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순창 총회장님께서도 많은 학문적·목회적 경력과 기술을 갖고 계시겠지만 이를 하나님께 던지고, 하나님의 지팡이를 갖고 나아가시길 바란다”며 “이순창 총회장님이 한국 교회와 사회를 살리는 귀한 종 되시길 축원한다”고 밝혔다.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부 예배는 정훈 목사의 봉헌기도, 연신교회 고등부의 워십 특별찬양 ‘너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 후 제91회 총회장 이광선 목사의 축도로 끝났다.

2부 축하는 평북노회장 한명석 목사 사회로 영상보고, 총회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의 총회장 및 직원 소개, 격려사와 축사, 꽃다발 증정, 감사인사 및 내빈소개, 인사와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격려사를 전한 실로암복지법인 이사장 김선태 목사는 “최고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사랑하셔서, 총회장 취임감사예식을 갖게 됐다”며 “총회장님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시고, 인물도 좋고, 결혼도 잘 하셨다. 교회 성도님들도 잘 만났다. 무엇보다 어른들을 잘 섬기시고 둥글둥글하게 모든 분들에게 덕을 끼치며, 장애인과 약자를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목사는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물처럼 생명을 살리는 총회장님 되시길 바란다. 그리고 물은 절대로 다투지 않는다. 선함의 덕을 갖고 있다.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을 갖고 있다”며 “흐르는 물은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가거나 땅속으로 스며든다.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더라도 다투지 않고 덕 있게, 섬김으로 겸손하게 총회장직을 잘 수행하셔서 역사에 남는 위대한 총회장 되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축사를 전한 기장 제99회 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이순창 목사’로 5행시를 지었다. “이렇게 놀라운 일 하늘축복 임한 그때, 순수한 큰 가슴에 기름부음 가득하고, 창대한 통합 교단 민족 운명 책임지리, 목양터 푸르르고 교인들은 웃음 가득, 사랑의 참사도여 그대 걸음 행복하리”.

▲이순창 목사 부부와 내빈, 성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순창 목사 부부와 내빈, 성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104회 장로부총회장 김순미 장로는 “이순창 목사님께 큰 기쁨으로, 전국 130만 여성도를 대표해 축하를 드린다. 연신교회는 이제 총회장님을 배출한 교회가 됐다”며 “지금은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촌 위기, 탈종교화로 인한 교회의 위기, 코로나19로 인한 예배의 위기 등 전방위적 위기의 시대로, 무엇보다 우리의 예배와 기도가 회복돼야 할 때”라고 전했다.

김순미 장로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총회장으로 세워지신 이순창 목사님은 교단 누구보다 오래 총회를 섬기셨고 깊은 애정으로 살피신 분이다. 어느 때보다 교회론과 예배론의 신학적 재정립이 요구되는 때,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총회장에 취임하셨다”며 “교단 총책임자이자 최고 수장이신 총회장 사역은 매우 중요하고 방대하여 혼자 감당할 수 없다. 교우 여러분과 전국 교회의 뜨거운 기도로 감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총회장님이 한국교회와 총회에 전무후무한 느헤미야로 기록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장신대 전 총장 안주훈 목사는 “총회장님과 총회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교제했다. 이 위기의 시대 적절한 주제로 총회를 이끌게 된 친구 이순창 총회장님께 축하드린다”며 “총회장님은 인간관계가 좋다. 늘 웃으면서 남을 세워주는 리더로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부터 미래 열매까지 좋을 것이다. 실제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총회를 이틀 만에 잘 끝냈다”고 축하했다.

이후 평북노회 여전도회연합회장 이영혜 권사, 연신교회 여전도회연합회장 유춘옥 권사와 권사회연합회장 이춘엽 권사는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감사 인사에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라며 “33세에 연신교회에 부임해 33년이 지났다. 십자가의 길이 즐거울 때도 있지만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부족한 저를 온 교우들이 저를 밀어주고 사실상 키워주신 존경하는 장로님, 교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왠지 기울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복음의 사람들이 교회로, 예배로 다시 모여야 한다”며 “총회장에 취임해 헌법과 의사봉, 가운과 인장 반지, 그리고 십자가를 받았다. 이제 교단 9,400개 교회와 전 교인들이 축복을 받아 축복의 주인공 되는 일에 헌신하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가 흐려진 이때 복음의 십자가를 높이 들고 69개 노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세계를 향하여, 그리고 대한민국을 향하여 소금과 빛처럼 헌신하길 원한다. 부족한 저를 위해 전국에서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부 행사는 연신교회 당회서기 주길성 장로의 인사와 광고, 실로암관현맹인전통예술단(대표 김선태 목사)의 국악찬양, 총회 부회계 김혜옥 장로의 마침기도로 마무리됐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107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영남신학교 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목연), 안동대학교 음악과와 서강대 교육대학원, 맥코믹 신학대학원과 명지대 사회복지대학원 등에서 수학했다.

이 목사는 1983년 목사로 임직받았으며, 안동 경인여중과 영주 동산여자중상업고등학교 교목, 영남신대 이사 및 겸임교수, 한남대 이사, 필리핀 아태장신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총회에서는 평북노회장, 총회 고시부장과 화해조정위원장, 울릉도(독도) 선교 100주년 기념관 건축위원장, 정책 및 기구개혁위원장, 소방선교후원회 회장, 코로나19 미래전략위원회 전국위원, 부서기와 서기 등을 지냈고, 서울시연합당회 제55대 회장과 범양선교회 제34대 회장을 역임했다.

사회적으로는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전북 순창군 홍보대사, 동남아한센선교회 이사장, 서울재활병원 IRB위원, 전주예수병원 이사 등을 지냈다. 2014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현재 실로암시각장애인 사회복지법인 서기이사, 디바인영성연구소 이사장, 필리핀 아태장신대학교 이사장, 호남신대 특임교수, 총회에서는 샬롬중국동포교회 상담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989년부터 33년째 연신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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