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서 침례교회 400곳 소멸”

뉴욕=김유진 기자     |  

현지 신학교 총장, 리더십 재건 필요성 강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물품창고로 사용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대성당. ⓒACN 제공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물품창고로 사용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대성당. ⓒACN 제공
야로슬라프 피즈 우크라이나침례신학교(Ukrainia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UBTS) 총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해 현재까지 약 400여 침례교회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피즈 총장은 지난 12일 미국 남침례회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B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약 400개의 침례교회를 잃었다”며 “리더십 역량을 재건하는 것이 실질적인 건축이다. 건물을 재건해도 교회를 이끌 목회자가 없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도전 과제는 벽과 창문, 문을 재건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느헤미야가 겪은 도전과도 같다. 실제 과제는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는 것만이 아니”라며 “이 일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스라엘을 재건하는 것이다. 여기 우크라이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복음주의 기독교 침례교회 우크라이나연합’(All-Ukrainian Union of Churches of Evangelical Christian Baptist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지난 2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되기 전 약 2,300개의 침례교회가 있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출신 동문인 피즈는 BP에 “군사적 충돌로 인해 수많은 목회자들이 난민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미래에 우리의 주요 과제는 잃어버린 (목회) 리더십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다. 슬프게도 전쟁이 길어질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그곳을 떠나 미국이나 독일, 또는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과 함께 목회자들도 떠났다”고 전했다.

우크라니아 서부 도시인 리비우에 있는 여정교회(Journey Church)를 개척한 그는 우크라이나에 남은 목사들과 교회들이 전쟁 피해 난민들을 돕는 구호 사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괴와 폭격을 당하는 이 순간, 지역사회가 가지는 가장 큰 것은 두려움이요 절망이다. 희망 없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소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목회자와 교회, 기독교인뿐”이라고 강조했다.

피츠는 현재 UBTS 동문 및 재학생 150여 명과 함께 우크라이나 소재 위케어센터(We Care Centers)에서 지역사회 재건 사업을 돕고 있다.

또한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난민 구호소에 대한 기부금이 계속 줄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이 사업을 더 효과적으로 돕고, 실제 남침례회에서 받은 자원 중 일부를 나누려고 애썼다. 전쟁 초기 수 개월처럼 구호를 직접 하는 대신, 이러한 보호센터와 협력하여 그들을 돕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케어센터의 기본 생각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쟁의 필요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실제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남게 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ited Nations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OHCHR)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1만 4212명이며, 사망자 5,514명, 부상자 7,698명이다. 그 중 어린이는 356명이 사망했고 595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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