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이 도착하자 한걸음에 달려온 남깬마을 주민들. 축구화를 받고 있는 라오스 어린이들와 마스크를 받고 있는 남깬마을 주민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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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물품을 나누어 준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주민들에게는 마스크 한 박스와 축구화 또는 운동화가 전달되었다. 라오스 현지에서 이번 전달식에 참여해준 김영진 선교사는 한국학생들이 보내준 희망의 편지를 읽어주자 어린이들은 손뼉을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지역의 국가 전선 위원장과 여성 동맹 위원장은 “워낙 오지 마을이라 이런 도움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한국에서 이런 선한 도움을 주신 것에 깊이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왔다.
또한 남깬 마을의 분리양 이장은 “마을 주민들을 위해 큰 선물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다. 이제 아이들이 운동화를 신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정말 감동”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힐링슈즈에 날개달기’ 프로젝트는 기업으로부터 후원받은 새 운동화가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게 전달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중고화 작업을 거친 후 개발도상국으로 보내는 활동으로, 전달 중 블랙 시장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나가서 오지 마을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해왔다.
그동안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라오스 등 개발도상국에 직접 전달한 운동화는 약 5,000켤레. 각각의 운동화에는 중고화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국 학생들이 직접 쓴 희망의 손글씨가 들어있다.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기독교인 장기려 박사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1997년 7월 설립된 후 1999년부터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을 찾아 의료지원을 실천해 온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력 제1세대 NGO 단체이다. 2014년부터 ‘힐링슈즈에 날개달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개발도상국 운동화 보내기 프로젝트는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흙바닥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는 라오스 어린이들을 위해 ‘드림축구화 보내기’ 캠페인으로 확대되었으며 기업, 시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