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돌봄’ 포럼
▲15개 교회 연합체인 사귐과섬김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6일 공동으로 주최한 ‘생명돌봄’ 포럼. ⓒ유튜브

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비난에 대한 바른 대처는, 이제껏 영혼 구원에만 집중해 왔던 것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나교회, 선한목자교회, 지구촌교회 등 15개 교회들의 연합체인 ‘사귐과섬김’은 26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함께 ‘생명을 살리는 교회, 생명을 섬기는 교회’를 주제로 ‘생명돌봄’ 포럼을 개최했다.

이들은 취지문에서 “(잘못된) 기독교가 오늘의 생태 위기에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린 화이트가 이 점을 지적한 지도 벌써 오래 되었다. (1966년, Science 1967년) 그러나 아직도 기독교계 전반에 이 책임감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지난 20년에 걸쳐 안팎으로부터 근본적인 반성의 요구에 직면했다. 하지만 여전히 갱신과 개혁의 분명한 방향을 찾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근래에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 갱신을 넘어 종교 개혁에 버금가는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개신교는 140년 역사 속에서 구교회가 겪은 모든 과정을 압축적으로 경험했다. 통과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종교개혁’이라는 주장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며 “코로나19는 사상 초유의 예배 중단과 예배당 폐쇄를 가져온 집단감염의 사태를 맞았다. 더 이상 미루거나 피할 수 없는 반성의 계기가 주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한국교회의 상황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교회가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비난에 대한 바른 대처는 이제껏 영혼 구원에만 집중해왔던 것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 생명을 돌보라는 부르심과 교회의 지상 과제인 ‘선교’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사귐과 섬김>과 <한목협>이 한국 교회의 생명 돌봄의 목회를 위해 머리를 맞댄 기독교 집단지성 그룹으로서 함께 실천의 방안을 강구하여 앞서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사귐과섬김에는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일산성광교회(유관재 목사),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가 참여하고 있다.

사귐과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