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보기도
▲중국 기독교 가정의 어린이들의 모습.
한국 VOM(한국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올 들어 2020년 현재까지 중국 가정교회 조직망을 통해 4,000개의 ‘상자 속 주일학교’를 중국 전역의 기독교 어린이들과 가정에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상자 속 주일학교란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부모가 신구약 성경 전체를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어린이 성경과 비디오 플레이어(video player)와 각종 디지털 교육자료를 담은 상자를 의미한다. 상자 속 주일학교 사역은 중국 전역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분들은 중국 교회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기독교인 부모와 교회가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집요한 활동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들을 상자에 담아 ‘지하교회’ 조직망을 통해 배포한 것이다. 이는 중국 기독교인 부모들이 자녀를 직접 신앙으로 양육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되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상자 속 주일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한국 VOM은 2020년에 5,000개의 상자를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에게 분배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해야 했다.

한국 VOM 측은 “한국교회 성도와 동역 기관 및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사역하는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이 사역을 신실하게 감당하고 있다. 상자 하나의 비용은 75,000원이고, 평균 7명의 어린이를 양육할 수 있는 기독교 자료가 상자 하나에 들어 있다. 이제 5,000개의 상자 중 남은 것은 40개이다. 40개에 대한 기금만 더 모으면 중국 지도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금이 모일 때마다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 기금을 보냈고, 덕택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시기에도 4,000개 이상의 상자를 배포할 수 있었다”면서 “이 사역에는 세세한 부분을 관장하는 중앙 조직이 없다. 대신 내용물 구매와 상자 조립과 배포를 맡은 대리인들이 중국 전역에서 서로를 모른 채로, 완벽하게 독립된 상태에서 일한다. 따라서 조직망 일부가 붕괴해도, 나머지 부분은 아무 어려움 없이 계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중에도 대대적으로 상자를 배포할 수 있었고, 매우 외딴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 가정에도 보낼 수 있었다. 이 사역이 다시 없이 귀하고 특별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국 VOM에는 상자를 받은 가족들이 보낸 감사 메시지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복음에 관한 내용을 틀어주는 주일학교 영상 재생기를 받았습니다. 형제자매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그 영상 재생기 덕분에 우리의 영적 삶이 계속 성장하고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원난성에서 *****형제 -

“여러분의 후한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통해 선물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주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수단이 되도록 이 선물을 잘 사용하겠습니다.” 샹시성에서 *** 형제

“사랑의 선물을 받고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해주시기를 빕니다. 복음 사역을 하면서 이 선물을 유용하게 쓰고 귀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도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깃들기 바랍니다.” -몽고 내지에서 *** 장로

“우리는 서로 모르지만,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밀접하게 하나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상자 속 주일학교와 성경 영상 재생기가 글을 모르는 노인과 기독교인 어린이들에게 분배되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더 많이 듣고 영적으로 더 풍성한 축복을 받도록 도구를 보내주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멀리서 사랑을 보내준 여러분을 주님이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다정한 마음에 많은 사람이 감동받아 주님을 사랑하고, 그래서 구세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찬양과 예배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샹시성에서 *** 형제

현숙 폴리 대표는 “이미 상자를 받은 어린이들을 영적으로 성장시켜 주시고, 남은 상자를 분배하는 일꾼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 해달라”며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가정은 기독교 신앙을 위한 싸움이 승리하거나 패하는 곳이다. 중국의 기독교인 부모들이 자녀를 신앙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종합적이고도 유용한 도구들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향후 몇 년 이내에 그 아이들이 누구보다 앞장 서서 교회를 핍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