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박사(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

사람은 혼자 살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듯이,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 무인도에 산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속에 섞여서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지 못하면, 인간은 그 누구라도 불행해집니다.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고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사람은 외롭다고 느끼게 됩니다. 외롭고 슬픕니다. 사람의 외로움은 어디서 올까요? 엄마나 아빠가 야단만 치고 사랑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외로워집니다. 또 반 아이들에게도 따돌림 당하고 선생님에게도 야단을 맞으면 더욱 슬프고 외로워집니다. 누구나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왕따와 따돌림의 상처가 무서운 것입니다. 영혼에 새겨진 깊은 상처가 되어 사는 동안 계속해서 슬프고 외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른들보다도 아이들은 상처를 더 쉽게 받게 되고 더 큰 외로움과 슬픔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감정이 계속되면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상처받을까 봐 무섭기 때문에 피하는 것입니다. 이런 회피는 외로움을 더 커지게 합니다.

아이가 외로워하고 있으면 엄마나 아빠가 아이의 편임을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실수를 했어도 엄마(아빠)가 아이의 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면 아이는 힘을 내게 됩니다. “엄마(아빠)는 항상 네 편이란다. 어떤 상황에서도 네 편이란다.”

어릴 때 엄마나 아빠가 자기 편이 되어주지 않으면 세상에서 내 편이 있다는 경험을 단 한 번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때로 큰 시련이 다가와 그 시련 때문에 곁에 아무도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올지라도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성경 마태복음 28장 20절에 이런 내용의 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또 성경 이사야 41장 10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하나님은 연약한 인간을 위해 항상 함께 있어주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수없이 남기셨습니다. 그만큼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연약한 인간은 혼자 오래 살게 되면, 마음의 병이나 성격장애나 사회적 고립감 등의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더라도 우울증 같은 심리적 고통을 겪을 때 사람은 혼자라는 고립감을 고통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외로워지고, 너무 외로운 나머지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외로움과 슬픔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어 조금만 눈을 돌리고 주위를 살펴보면 누군가 자기 곁에 있다는 걸 알게 될 텐데, 너무 마음이 아파 눈을 돌릴 힘도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외로움과 슬픔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입니다. 이 감정을 승화시켜 예술 작품으로 표현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나쁜 감정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외로움과 슬픔이 오래 진행되면 병적으로 깊어져 심리적 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외로움 병을 치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 아이가 외로워하고 방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면 아이의 외로움을 이해해 주고 사랑으로 돌봐주어야 합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보다 더 좋은 치료약은 없습니다.

슬프고 우울할 때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외롭고 슬픈 감정을 눈물로 풀어내는 것도 좋습니다. 우는 것은 많이 도움이 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억눌러놓으면 안 됩니다. 아이가 울고 있을 때 토닥여주면서 눈물을 닦아주고 눈물이 나쁘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어야 합니다. “외롭고 슬플 때 울어도 된단다. 엄마(아빠)도 함께 울어주고 모든 걸 이해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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