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The 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종교와 대중들의 삶’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기독교가 전 세계적으로 지지를 받는 종교로 나타났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 가량이 종교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 조사는 230여개 이상의 나라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사람들이 어떤 종교에 속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응답 결과 전 세계 인구의 32%인 22억명이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으며, 23%인 16억명이 무슬림이라고 밝혔다. 또한 15%인 10억명이 힌두교, 7%인 5억명이 불교라고 대답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원주민과 다른 토속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6%에 해당하는 4억명 정도였다.

인구의 1%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크교, 도교, 천리교, 자이나교, 위카야, 조로아스터교를 믿고 있으며, 유대교는 0.02%인 1400만명에 불과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 인구의 대부분이 개신교나 가톨릭이었으며, 37%는 영국 성공회를 포함한 개신교도였다. 동방정교회는 12%를 차지했다.

10개 나라에 기독교 인구의 48%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미국(11%), 브라질(8%), 멕시코(5%), 러시아(5%), 필리핀(4%), 나이지리아(4%), 중국(3%), 콩고공화국(3%), 독일(3%), 에티오피아(2%) 순이었다.

기독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교는 한 지역 혹은 다른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힌두교와 불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 단체들은 주로 아시아 대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독립종교 역시 대부분 이 지역에 집중됐으며 유럽 등지에서도 나타났다. 기독교인들은 유럽과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등지에서 다수를 차지했다. 무슬림의 경우는 중동 지역에 주로 집중돼 있다. 특히 약 95% 이상의 힌두인들이 네팔과 인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87%의 기독교인들이 157개의 국가에서 나타났다.

반면 종교에 흥미가 없다고 밝힌 인구의 대부분은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홍콩, 일본, 북한에 분포했다.

퓨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종교에 흥미가 없는 그룹에는 무신론자 뿐 아니라 특정한 종교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도 포함됐으며, 이 숫자는 특히 미국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성인 5명 중 1명은 종교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종교에 따른 평균 연령은 무슬림의 경우 23세로 가장 젊었으며 유대교인들은 36세, 기독교인들은 30세였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퓨리서치그룹은 최근 특정 국가들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보다 업데이트된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