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자 마틴 루터.
2017년은 종교개혁자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시교회에 95조 반박문을 발표한 뒤 500년이 되는 해다. 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벌써부터 국내외에서 ‘루터 마케팅’이 한창인 가운데 독일관광청도 ‘루터 지역’(Luther Country)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 독일관광청은 ‘종교개혁의 요람’이라 불리는 비텐베르크를 비롯해 루터와 종교개혁에 관련된 도시들을 소개했다.

관광청은 독일이 종교개혁 기념 장소와 교회에서 2008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루터 10년’을 기념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2017년에는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모으기 위해 작센-안할트 연방주와 튀링겐 연방주가 함께 나서 대내외적 관광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들은 루터와 관련된 역사, 문화적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일명 ‘루터 지역’이라는 제목으로 루터가 태어난 아이스레벤,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아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한 슈트테른하임, 그가 박사로 활동하며 95개조 반박문으로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잘못을 고발한 비텐베르크, 이후 가톨릭 교회로부터 추방당한 아이제나흐 등을 관광 명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제나흐의 바르트부르크 성과 베틴베르크 및 아이스레벤에 있는 루터 기념관은 루터의 삶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독일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 및 자연 유산을 37개 보유하고 있다.

▲독일관광청이 기자들에게 독일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페트라 헤도르퍼 독일관광청 CEO는 “마틴 루터와 같은 위인과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은 전세계에 독일을 여행지로 부각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현재 다국적 언어가 지원되는 웹사이트(www.germany.travel)에서 이 테마를 적극 홍보하고 있고 독일 방송사인 도이체 벨레와 함께 제작한 2개의 홍보 영상으로 혁신적 온라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관광청에 따르면 독일은 한국인들의 유럽 여행지 중 2번째로 방문 횟수가 많다. 특히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들의 독일 숙박일수는 약 20만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