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개혁을 위한 범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이광원 목사가 1일 오후 서울 연지동 다사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실무자들이 중립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 실무자들이 임시총회를 통해 길 목사가 다시 인준받을 수 있다는 등 법원의 판결을 곡해하고 있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중립성을 훼손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다. 한기총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이들이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기총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에 “한기총 사무처에서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여 대표회장 직무대행 김용호 변호사님을 도와 신속하게 임시총회를 소집하여 법원이 지적한 인준결의의 절차상 하자를 해소하고 한기총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범대위는 ‘총회결의 무효확인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피신청인(길자연 목사)의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서의 직무집행을 정지한다’는 법원의 판결을 들어 “본안 소송 확정시까지 직무대행이 한다는 직무정지 결정문의 단서조항을 간과하면 안된다”면서 “본안 소송이 끝나기 전에 임시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을 뽑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범대위는 이번 한기총 사태를 예장 합동과 통합, 혹은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의 갈등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우려를 표명하며 “금권선거로 얼룩진 한기총을 개혁하기 위한 것일 뿐 어느 한 편에 선 것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