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론자 베이컨은 "원숭이는 사람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사람보다 더 추해 보이듯, 미신은 참된 종교와 비슷하므로 더욱 추악하다"고 하였다. 내가 믿는다고 하면서 사실 그 목적이 분명하지 못한 믿음은 미신적인 신앙행위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도 지구상에는 아무것이나 맹신하는 종교인들이 너무 많다.


아프리카인들은 닭을, 중국인들은 용을, 인도인들은 소를 신성시하여 섬긴다. 그러한 그들의 행동은 사람되기를 포기한 것이다. 어찌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그보다 못한 동물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아뢰고 기도하는가? 우상을 만들고 조각하고 색칠하여 세운 것에 절하는 행위들, 바다의 용왕신, 목신, 바위신, 태양신등을 섬기는 자연중심 세계관의 이방인들 행위가 예수님을 섬기는 신앙심과 어찌 같은가?

랙탄티우스라는 신학자는 "사람이 신을 모르는 것도 나쁘지만, 신이 아닌 것을 신이라고 믿는 것은 가장 악한 짓"이라고 했다. 그런데 세상에는 가짜 신이 너무 많다. 그리스 신화는 조잡한 신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나 800만의 잡신을 섬기는 일본인들의 신화도 살펴보면 가소롭기 짝이 없는 허황된 신념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한 것들이다. 일본인들은 "똥신"을 화장실에서 암모니아 가스에 질식한 사람이 받는 저주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하고 섬긴다. 정말 이렇게 황당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너무 쉽게 휩쓸리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왜 그리 어리석은가 말이다. 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섬기는 것에 왜 그리도 구차한 질문과 이유가 많은가? "똥신"도 섬기면서 우주만물의 창조자이시고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에는 왜 주저하고 따지거나 반대한단 말인가? 교인들 중에도 교회생활을 단순한 교양활동이나 정신위생의 한부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런가? 미혹의 영이 강하게 역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주장이 진리라면 결과까지 진리여야 한다. 불교인들이 주장하는 극락은 상태의 표시이지 장소의 개념이 아니다. 불교인이 해탈하여 무욕무정의 상태인 열반에 도달함을 제시한 것이 극락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달리 장소와 상태가 같이 공존하는 천국을 믿고 있다. 부처는 지금도 무덤 안에 갖혀 있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천국에서 오셨고 천국에 승천하셨고 지금은 천국에 계신다. 참 믿음이 무엇인가? 영원하고 참 된 진리를 믿는 것이 참 믿음이다. 우리는 진리를 알아야 자유하게 되고,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어야 천국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오늘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자.

김용진 목사(태평양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