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10명 중 8명, 팽배하는 ‘비혼주의’ 우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목회데이터연구소 80차 넘버즈 Poll 조사

▲목회데이터연구소 80차 넘버즈 Poll  “비혼주의와 비혼동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결혼’에 대해 목사님의 생각에 더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80차 넘버즈 Poll “비혼주의와 비혼동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결혼’에 대해 목사님의 생각에 더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 10명 중 8명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소장, 이하 목데연)가 본 연구소 구독자 중 목회자만을 대상으로 “비혼주의와 비혼동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결혼’에 대해 목사님의 생각에 더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구독자 중 750명이 응답한 가운데 79%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며,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결혼하지 않더라도 성경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15%)’, ‘뭐라 말할 수 없다(6%)’로, 10명 중 2명은 ‘비혼 지지’ 혹은 ‘판단 유보’에 대한 입장을 보였다.

목데연은 “비혼주의가 팽배한 사회 흐름 속에서도 결혼과 출산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세기 속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목사님들의 의견이 강하게 드러나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침례신학대학교 현숙경 교수(바른인권여성연구소장)는 “60년대 성해방을 외쳤던 여성운동과 함께 90년대 성해체를 조장하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유입으로 비혼, 이혼, 낙태, 동성혼, 비혼 출산 등, 전통적인 가족의 틀을 깨는 움직임이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고 했다.

현 교수는 “비혼은 인간이 책임을 지거나 어느 제도 속에 얽매여 살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사고의 결과물”이라며 “시대가 변했다는 이유로 앞장서서 이러한 변화에 맞춰 비혼 출산,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할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서 건강한 가정의 중요성을 더욱 더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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