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공회 센트럴 플로리다의 주교관구는 동성애자 주교를 인준키로 한 미 성공회 총회의 결정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같은 결의는 지난 20일 플로리다 주교들의 투표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또한 센트럴 플로리다 주교관구는 당일 동성애 결혼이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총회의 결정도 거부키로 했다.


다른 주교 관구들도 뉴 햄프셔의 지니 로빈슨 주교를 인준키로 한 결정을 거부하고 있었지만 센트럴 플로리다 주교관구의 이번 결의는 로빈슨 주교 인준 이후 공식적으로 표면화된 첫 거부의사 표명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400여명의 성직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은 다음달 켄터베리 대주교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서 예상되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간의 대립을 중재해 줄 것을 영국 성공회 지도자들에게 요청한 상태이다.

"우리는 결코 그와 같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그들과 거리를 둘 것이다." 요한 감독의 말이다.

또한 지도자들은 성도들의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미 성공회 본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또한 그들은 연합선서문에서 "성공회(Episcopal Church)"라는 어구를 제외할 것도 결의했다.

미국 성공회(감독교회, episcopal church)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5일 주교들의 투표를 통해 지니 로빈슨 신부를 뉴햄프셔 교구의 주교로 공식 인준, 보수적인 주교들과 미국 보수교단,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성공회는 전세계 성공회와의 관계를 단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플로리다 주교관구의 공식 결의는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증표로서 받아들여 지고 있어 미국 성공회와 동성애 주교는 전세계 교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