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옥 칼럼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추억이란, 또 다른 언약의 무지개

추억이란 항상 과거로 흘러가는 강이며 언제나 새로운 현재이다. 단상들과 경험했던 것들의 이미지로 흘러와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 사소한 흔적 하나 하나와 심지어는 의미 없는 소음 같은 것들까지도 마치 새 옷을 입듯 새로이 태어나는 것, 그래서 삶은 그 추억으로 더 풍성하고 더 향기롭다. 유난히 더웠던 그해 여름, 연일 40도를 넘는 불볕 더위 속에서 나는 두 주간 인…

Dec 16, 2016 04:22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그 꿩이 말해주는 것, 영원을 사모하며 사는 우리의 삶

2009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헤르타 뮐러를 지정한다. "응축된 시정과 산문의 진솔함으로 소외층의 풍경을 표사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이다. 나들이 나온 꿩 가족 스토리를 형상화한 수상작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라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꿩 이야기와 대작의 명예를 안은 문학작품을 동시에 화두로 삼고자 한…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Oct 18, 2016 06:02 AM KST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송영옥 박사 기독문학세계]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그 날 나는 운동 중에 있었는데, 후반 네 번째 홀에서 의 일이니 한여름 낮의 태양이 사정없이 내리쬐던 시간이었다. 드라이브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 정중앙을 향해 가볍게 걸어나오는데, 오른쪽 언덕배기 전체가 금속성을 띤 것 같은 어떤 물체들로 뒤덮혀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빛깔이 너무나 신기하여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곧바로 그들이 꿩 가족인 것을 알았…

Aug 18, 2016 06:07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송영옥 박사 기독문학세계] 생명의 리듬, 생명의 춤

촉촉하게 젖은 페어웨이에는 부드러워진 흙을 헤집고 푸른 잔디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슬이 맺힌 꽃이나 무가지마다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 한창이다. 분주한 아침 인사다. 산허리를 감고 개나리와 진달래가 몸을 섞고 철쭉이 가쁜 숨을 몰아쉰다. 우리는 티업 시간보다 조금 일찍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덕분에 앞뒤로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확 트인 시야 때문에 기다렸다…

Jun 23, 2016 05:38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송영옥 박사 기독문학세계] 사랑의 자리길 -봄날, 브라우닝 부부의 열애를 들여다 보다

사랑은 우리 인생에 있어 모든 풍부함의 상징이다. 때문에 내면의 삶에서 사랑의 감정만큼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없을 듯 싶다. 로렌초(Lorenzo el Magnifico)는 "사랑이란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라 하였다. 사랑하는 주체의 생각이나 의지, 그리고 행동까지 탄생시키며, 우리가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뜻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

Apr 21, 2016 06:11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영화 <레터스 투 갓(Letters to God)>을 보고 -실화의 작품성은 어디서 오는가

평범한 이야기보다 극적인 스토리를 더 좋아하는 것이 사람들의 본성이다. 영화 예술도 그럴듯한 현실보다는 다소의 과장과 때론 거짓으로 각색되어 꾸며진 영상들이 더 흥행성을 주도하며 동시에 작품성을 인정받는다. 영화 예술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스피드와 스릴과 섹스, 그리고 써프라이즈와 써스펜스에 더 열렬하다. 그런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이야기를 배경…

Feb 24, 2016 09:30 AM KST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2016 詩] 새해를 위한 고백

하나님내 영혼이 닿을 수 있는 깊이만큼 넓이만큼 그 높이만큼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lizabeth Barrett Browning, 1806-1861I love thee to the depth breadth and hightMy soul reach, when feeling out of sight )

Dec 31, 2015 11:11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세계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일상인의 문학

J교회에서 문학축제를 열면서 특강을 부탁해 왔다. 교회는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있었는데,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해마다 단풍이 짙어질 때 축제를 열고 있다. 금년이 17회째라고 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나를 만나게 됐다는 행사담당자는 나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몇 가지 부탁을 하였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크리스천들에게 문학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그리고…

Dec 17, 2015 05:49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시인의 사랑

시월의 첫날 비가 내린다. 빗소리는 매우 빠르게 때로는 템포를 놓친 아마추어의 서툰 바순처럼 스스로의 리듬을 따라 이어지고, 나는 오랜 시간 서재에 있다. 과거 속에서 일어나는 파도 하나같은 흔들림에 그대로 자신을 맡기고 있지만, 창문을 열면 바이올린 소리를 들을 것이다. 오늘 아침 방송의 멘트는 모두 가을의 언어로 시작되었다. 음악 프로그램의 선곡도 가을 일색…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Oct 15, 2015 06:01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

미도리카와에 대한 상념과 투병 중인 선배를 위하여(4)

전율에 가까운 희열이 선배와 나 사이를 지나갔다. 의식의 문을 열어젖히는 것이 은혜의 영역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직관으로서 인식의 신비함, 그것은 말로서 설명할 수 없다. 내가 선배를 위해 무슨 말인가를 하려고 애쓰는 한, 선배도 나도 자유 할 수 없다. 말이 없는 자연의 무게를 인식하고, 말이 없는 직관적 인식에 의해 생명의 신비 사이로 누구…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Sep 10, 2015 10:51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

미도리카와에 대한 상념과 투병 중인 선배를 위하여(3)

잠시 나는 생각해 본다. 왜 선배를 만났을 때 나의 상념이 미도리카와에게로 전이되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색체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주인공은 다자키 스쿠루인데. 하루키는 우연하게 형성되어 시발하는 쓰쿠루의 세계, 그 평범한 세계를 특별한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그는 반복되는 일상에 찌들고, 권태로 오염된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ug 04, 2015 04:19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

미도리카와에 대한 상념과 투병 중인 선배를 위하여(2)

생각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체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소설의 인물 중 하나인 미도라카에게 몰두해 있으면서, 나의 시선은 선배의 표정을 일일이 따라 다녔다. 늦은 봄꽃이 식당 앞 마당에서 마지막 향기를 뽐어내는 저녁이었다. 실내에는 미군 병사들이 몇몇씩 어울려 여러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불고기집 음식 맛은 정말 유명해. 이곳…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n 04, 2015 03:40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

미도리카와에 대한 상념과, 투병 중인 선배를 위하여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라는 소설에 ‘미도라카와’라는 인물이 있다. 작가 하루키는 일본의 권위지 ‘아사히신문’이 했던 지난 1천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문인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생존 문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작가이다. 미도리카와는 오이타현에 있는 작은 온천이 흐르는 곳의 한 여관에 투숙 중이다. 여관 앞에…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pr 16, 2015 04:40 PM KST

송영옥 기독문학

나를 감동시킨, 작지만 센스 있는 J 캐디의 배려

해외에서 한국의 골프선수들이 수 년째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골프 팬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개최하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이 대회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처음 이 대회를 게최하는 국가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을 맡게 되는 점이다. 지난 2011년…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r 05, 2015 04:51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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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오, 생명의 희열이여

희미한 빛 속으로 밝아 오는 새날, 처음 새벽의 여명을 보듯 새롭고 신기해 떠가는 구름, 숲 속의 바람 새소리 난생 처음으로 새소리를 듣고 하늘을 보고 구름을 보는 사람인 듯 호기심 가득 차 바라보는 이 세상의 경이로움 내가 당신을 처음 본듯 당신이 나에게 새로워 살아온 날과 살고 있는 지금 살아갈 날들이 존재 자체의 기적 오, 나여! 오 생명이여! 내가 여기에…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an 22, 2015 05:22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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