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옥 칼럼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아침 출근길에서 그리그의 음악을 들었다. 이 음악 CD는 함께 근무하던 후배가 승진하여 전문직에 들어가면서 선물로 만들어준 것이다. 그와는 오랫동안 크고 작은 기쁨들을 함께 나누어온 사이다. 그의 전공은 전자이지만 취미는 음악과 사진인데 두 분야모두 완전 프로이다. 페르퀸트의 조곡 외에도 영화음악, 그리고 몇 장의 사진을 주고 갔다. 그 날 후배는 ‘비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ug 13, 2009 09:45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11)

<안나 카레리나>는 한 마디로 말하면 미모의 유부녀 안나의 불륜을 둘러싼 러시아 귀족 사회의 단면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톨스토이 내면의 혼란과 그로 인해 점차 깊어가던 종교적 탐구에 대한 의문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내가 여기에 ‘문학적 형상화’란 표현을 쓰는 것은 안나의 죽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녀가 간통죄를 범하였기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ug 04, 2009 07:12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10)

나는 중학생 때 <부활>과 <안나 카레리나>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두 작품의 사상성은 어떤 면에서는 대조적이다. 문학에서의 사상은 작가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을 뜻하는데, 정서와 상상이 문학의 독창성을 만든다면 사상은 작품의 위대성을 결정한다. 독창적이고 뛰어난 사상은 위대한 문학이 될 수 있는 골격이 되지만, 관념을 생활 속에 힘차게 그리고 아름답게 적용시킬…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l 24, 2009 06:54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꿈꾸라, 삶을 찬미하라

걷지 말라. 춤 추듯 살아라. 그리고 자신만의 꿈으로 삶을 연주하라.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명기를 가진 그대여, 삶을 노래하라. 신록이 눈부신 계절에는 누구나 한 번쯤 자기 자신을 이렇게 격려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은 꿈으로 이뤄진 드라마를 닮고 있기 때문이다. 내 어린 시절의 꿈은 춤을 추는 것이었다. 춤에 대한 애정은 이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꿈 중의 하나이다…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l 07, 2009 02:04 P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9)

크로포트킨거리에 있는 톨스토이 기념관 건물은 1922에 지어졌으나 기념관으로서 빛을 본 것은 1939년 러시아 정부가 톨스토이의 자료 수집을 결정하면서 였다. 지금은 그의 원고 사본, 조상, 육성녹음 테이프 영상물 등 16만여점의 방대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내가 그의 기념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은 육필 원고와 편지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1883년에 시인 투르게네프가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n 16, 2009 06:48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사기성 이메일에 받은 감동

쿠웨이트에서 보내 온 페티마 지지 여사로부터 이메일을 받던 날, 나는 한숨도 쉴 수가 없없다. 늦은 밤 그녀의 글을 읽었기 때문에 내 마음이 이런저런 생각에 얽혀 끌려 다니면서 결국은 삶과 죽음의 대주제 앞에 부딪치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에 대한 이 맘은 단순히 감상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없는 무게를 지녔다. 그녀의 글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시작되었…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y 29, 2009 06:55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8)

문학에서의 사상은 작가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을 뜻한다. 정서와 상상이 문학의 독창성을 만든다면 사상은 작품의 위대성을 결정한다. 사상이 뛰어나고 독창적이면 그 작품은 위대한 문학이다. 사상을 미학적으로 설명해 보자. 인간의 관념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와 생활 속에 힘차게, 그리고 아름답게 적용시키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위대한 작가는 인생의 관찰자인 동시에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y 08, 2009 07:28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7)

모스크바의 하늘은 끝없는 크림색이다. 이제 곧 하늘과 땅 사이 공간을 통해 차갑고 검푸른 빛이 북쪽으로부터 흘러오면 아침엔 서리가 내리고 박대까치들이 숲의 밝은 잎새로 변함없이 날아들 것이다. 금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회오리바람처럼 대륙을 휩쓸었지만 여전히 이 나라는 나에게 문학적 느낌으로 이해되고 있다. 먼 곳에서 울리는 음향…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y 01, 2009 06:49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사랑의 향기, 그리고 삶의 불꽃

벌써 여러 날 해가 질 무렵이면 습관처럼 꽃나무 울타리가 쳐진 작은 길로 나와 마음을 달래곤 한다. 길은 수목 사이의 산책로로 이어지고 양 옆으로 높은 언덕이다. 인근 전체에 들풀이 무성하게 자라나서 사실은 숲인지 길인지 구분이 안 된다. 언덕을 넘으면 풀을 베어낸 목장이다. 이 시간에는 목초지까지 무르익는 저녁 빛으로 가득해 하나의 우주처럼 보인다. 잠시 발을 멈…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pr 14, 2009 10:10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6)

톨스토이는 인생의 행복에 대해 평이한 언어로 명쾌한 답을 주고 있다. 인간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서는 안 되며 남을 위해, 인류 전체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정말 그런 것이 아닐까. 만약 인간이 자기 행복만 생각하고 살면 그 희망은 서로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 그래서 그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람은 사랑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pr 07, 2009 07:24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5)

예술의 기초는 작가가 경험한 감정을 남에게 옮기는 데 있다. 톨스토이의 지적이다. 그에 따르면 예술의 주요 이론적 근거가 되는 미(美)는 욕망을 일으키지 않고 쾌감을 준다. 이러한 미를 추구하는 예술은 작가가 경험한 감정을 남에게 옮기는 데 활동의 기초가 있다고 봤다. 그러하니 누구나 자기 안 감정을 밖으로 보이는 표적으로 나타낼 때 예술이 시작되고, 예술에 접한 사…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r 23, 2009 09:46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삼월을 노래하라

먼 산허리에 흰 눈이 남아있어도 바람에는 벌써 따스함이 묻어온다. 이제 곧 눈은 부드럽게 산허리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아직 얼음이 거치지 않은 시냇물에 몸을 담그고 흘러갈 것이다. 햇살이 많이 들지 않아도 잎들은 이미 녹색의 향내를 품고 있다. 목련은 햇살 따스한 쪽으로 긴 목을 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창문을 열어라. 꽃잎 여는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는가. 두터운 외…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r 17, 2009 07:15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4)

톨스토이에게 있어 예수는 정신과 사랑, 만물의 근원으로서 이해되는 ‘인간’ 예수였다. 그의 ‘예술론’ 고백을 보자. “나는 신이 내 속에 있으며, 또 내가 신 속에 있음을 믿는다. 신의 의지가 인간 예수의 가르침 속에 알기 쉽게 명백히 표현되고 있다고 믿는다.” 이렇듯 톨스토이는 예수를 인간으로 깊이 이해했으며 그의 뜻을 따라 인간의 참된 행복은 신의 의지를 표현…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r 05, 2009 06:27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톨스토이 문학을 찾아서(3)

프랑스의 미학자 쥐요(M. J. Guyau, 1854-1888)는 그의 <사회적으로 본 예술>이란 책에서 “예술적 감정은 원래 그 본질에 있어 사회적인 것이다. 결과로서 나타나는 개인의 생명은 좀 더 큰 보편적인 생명과 결합시킴으로서 이것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문학은 한 작가의 개성이 보편성을 지니면서 문학적 생명이 길어진다고 했다. 개인의 정서는 순간적이고 개성적인 것이지…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Feb 26, 2009 07:47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2월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

아직 바람에는 눈발이 섞여있고 언덕 밑으로 흐르는 작은 시내에도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다. 어느날 한 줌 햇살이 그리워 창문을 열었는데 양지바른 곳 창 앞의 작은 정원에는 목련나무 한 그루가 움을 틔우고 있었다. 딱딱한 나무껍질을 깨고 뾰족하고 작은 손가락 하나를 하늘을 향해 내어밀고 있는 여린 싹. 연두색인지 연노랑색인지 명명할 수 없는 신비한 색깔이다. 나무 밑…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Feb 14, 2009 07:38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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