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옥 칼럼

송영옥 기독문학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스타브로긴, 그 하나의 상황

예수께서 갈릴리 맞은편에 위치한 거라사인의 땅에서 만난 귀신 들린 사람은 악령에 사로잡혔으므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가치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그런데 예수의 명령에 따라 악령은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떼에게로 옮겨지는데 돼지들 역시 악령에 붙잡히는 순간 스스로의 광기로 파멸해 버린다. 소설 <악령>은 스스로의 힘으로 최소한의 인간됨의 조건조…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n 28, 2011 06:37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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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스타브로긴 통해 보는 러시아

스타브로긴을 묘사한 이 대목에서 우리가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어떻게 외면적인 용모와 색체만으로 복잡한 내면을 지닌 한 인물을 우리 앞에 열어보이려 했을까 하는 점이다. 왜냐하면 어떤 개성을 지닌 인물의 내면을 우리가 느끼는 것은 외형적 묘사보다는 인물이 뿜어내는 계음 같은 것, 색조라든가 음영 같은 묘사에 의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는 이 묘사…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n 18, 2011 06:35 AM KST

송영옥 기독문학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악마적인 초인 스타브로긴

군주정치가 끝날 무렵의 제정 러시아에서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혁명을 목적으로 한 비밀결사대가 우후죽순으로 결성된다. 때문에 네자예프 사건을 만든 혁명 비밀결사대 역시 그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결사대로부터 탈퇴하고려는 당원을 사형시킴으로서 살인을 정당화한 것 때문에 충격을 주고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다. 문제의 핵심은 살인사건은 무신론을 바탕으…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n 11, 2011 03:21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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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효원 선생님의 금혼예식에서

계명대학교 관광경영학부에서 30년간 봉직하신 효원 김진탁 교수께서 결혼 50주년 예식을 거행하게 됐다. 우리 부부와는 오랜 세월동안 YMCA와 국제와이즈돔에서 함께 활동해온 사이이기 때문에 두 분의 금혼 예식은 우리에게도 큰 기쁨이었다. 이런 각별한 관계이어서 효원 선생님은 까마득한 후배인 나에게 축하의 글을 부탁하셨다. 사실 결혼하여 50년 동안 부부가 무탈하게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y 12, 2011 07:04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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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악령>과 네쟈예프 사건

도스또옙스끼가 현대적으로 세계적 관심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끊임없이 재발견되는 것은 바로 그 당시의 러시아를 통하여 현대의 러시아를 그린 때문이다. 이 영원한 현대성과 세계성이야말로 도스또옙스끼 문학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그가 살았던 제정 러시아는 1861년의 농노 해방을 중심으로 아마도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혼돈되고 가장 과도기적이며, 가장 숙명…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pr 21, 2011 07:33 AM KST

송영옥 기독문학

도스또옙스끼의 문학을 찾아서(13)

<악령>은 도스또옙스끼의 5대 장편소설 중 하나다. 책의 제목은 성경 누가복음의 귀신 들린 돼지떼에서 따 왔다. 그 의미는 1860년대 러시아 사회에서 서구 사상을 기형적으로 받아들인 청년들이 혁명을 앞세워 파괴적인 행동에 광분하다가 스스로 파멸해 버린 혁명 운동가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당시 서구 사상에 젖은 청년들은 마치 거라샤 지방의 귀신들린 돼지 떼처럼 욕망이…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pr 07, 2011 07:26 AM KST

송영옥 기독문학

기독문학의 미학, 그 역사와 전망(3)

포스트모던시대 기독문학의 비전 <1>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인본주의(Humanism)는 1400년경 르네상스, 1700년경 계몽주의로 발전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진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된 기독교는 300년경 로마 제국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1500년경 종교개혁을 맞이함으로 영적 대각성운동으로 이어져 18-19세기를 거치면서 영적 부흥과 교회성장을 폭발적으…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Mar 16, 2011 07:08 AM KST

송영옥 기독문학

<장미의 이름>에서 찾아보는 중세 기독교 특징

중세에서 근대까지 (문예부흥 그리고 종교개혁) <1> 중세가 인식하던 당대의 역사와 사회 그리고 문학에 대한 기독교의 관점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문학작품이 있다. 우리 함께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며 철학자·역사학자인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1932- )의 1980년 작품, <장미의 이름(ll Name della Rosa)>을 먼저 ‘스토리 라인’으로 읽어보자. 이 책은 중세의 수도원 생…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an 17, 2011 06:25 AM KST

송영옥 기독문학

기독문학의 미학, 그 역사와 전망(1)

<1> 기독문학에 대한 담론은 그 연구와 논의를 포함하여 창작에 이르기까지 교회나 신학교보다 일반대학 문학과, 특히 서구문학 전공분야에서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외국의 많은 대학들은 오래전부터 기독문학(Christian Literature)과 성서문학(Biblical Literature)을 전공, 또는 교양필수 강좌로 개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의 대학에서는 ‘문학적 성격해석’이 본격적으로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an 10, 2011 07:26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새해의 기도

당신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나는 한 연주자 하나님 생명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당신 밑에서 이 새날 다시 무대에 서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비록 독주자가 아닐 지라도 제 연주 부분이 너무 적어서 다른 사람에게 잘 들리지 않을 지라도 찬란한 존재인 당신세계의 하모니를 위하여 나는 택함을 받았습니다 때때로 빠른 템포에 쩔쩔메는 콘트라베스처럼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an 01, 2011 12:10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익선이의 하나님

벌써 가을 학기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학기가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긴 겨울 방학으로 들어갈 것이다. 늘 이맘때 쯤이면 내 마음은 많이 분주해진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상적인 일조차도 마감 시간에 쫓기는 듯한 기분이 된다. 아마도 차가운 겨울이 곧 올 것이라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교정의 나뭇잎들도 누렇게 빛이…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Nov 12, 2010 09:23 P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작품편] 물이 솟아오르는 자리

큰 바위 하나가 사막의 모래밭에 놓여있다. 한여름 인데다 정오의 태양이 사정없이 내리쬐고 있어서 암석의 반짝거리는 표면은 마치 불에 달구어 놓은 듯하다. 광물질들이 제각각 벌겋게 달아올라있으니 바람마저도 그 표면에서 타버릴 것 같다. 한 사람이 그 바위에 서서 장대처럼 생긴 지팡이로 이곳 저곳을 두드려 본다. 그의 태도는 매우 조심스러워 보이지만 손끝에서는 …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Aug 13, 2010 06:45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작품편] 7월의 숲에서

생명을 춤추고 노래하자. 생명의 느낌에 충실하자. 뇌의 일조개의 세포들이 그 각각 생명감으로 가득차 있음을 상상해 보라. 생명은 힘의 근원이다. 놀라움이다. 삶에 대한 지극히 친밀한 감정이다. 모든 사물과 연계된 애정의 유기체이다. 생명의 유전인자가 염색체를 변화시키지 않는가. 건강한 생명감은 은총을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당신을 지켜준다. 우리의 삶은 매…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l 15, 2010 06:26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도스또옙스끼 문학을 찾아서(12)

‘도스또옙스끼 문학을 찾아서’, 이 여정에 오르면서 나는 서두에서 앙드레 슈아레드의 말을 인용해 그의 ‘난해성과 천재성’을 설명했다. 즉 그의 문학의 난해성은 인생의 문제와 맞물려 있고, 천재성은 인생의 어려운 문제에 답을 구하려는 우리 이성의 총화와 맞물려 있다. 이 때문에 그의 문학은 삶이라는 현실성 위에서 모든 인간에게 존재 의미를 지닌다. 삶이 무엇인…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l 01, 2010 06:20 AM KST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도스또옙스끼 문학을 찾아서(11)

총살형 발사명령을 기다리는 그 몇 분동안 도스또옙스끼는 빛에 대한 집요한 의식으로 깨어 있는다. 교회의 금색 지붕의 꼭대기가 햇볕을 받고 눈부시게 빛나는 광경이 마치 은총인 것처럼, 지붕과 지붕 사이에 반사되는 빛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 빛을 자기의 새로운 본체로 느끼면서 3분만 지나면 자기도 그 빛에 융합될 것을 알고 있었다. 사망은 그에게 더 이상의 어두…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Jun 23, 2010 05:46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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