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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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남궁억, 이번에는 보리울에 모곡학교를 세우다

눈을 떴을 때는 창문에 희붐한 새벽빛이 어려 있었다. 사방이 고요했다. 남궁억은 그 빛을 바라보며 잠시 명상에 잠겨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베고 잔 베갯모에는 활짝 핀 무궁화 문양이 장식되어 있었다. 부인이 손수 지어 준 것이었다. 그는 창문을…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남궁억, 양양군수로 부임해 현산학교를 세우다

그들은 한 지점에서 길을 꺾어 고갯길을 올라갔다. 거기서부터는 첩첩산중이었다. 한 구비를 돌아 오르고 보면 또 산이 막아섰다. 여느 지역의 산과 달리 강원도의 산은 나무숲이 울창했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그들이 걸어 올라온 가파른 길이 흐릿하게 보일 뿐 …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일본이 지금은 위세를 떨치며 발악을 하고 있으나…”

그 후에 남궁억이 관직을 그만두고 독립운동에 나섰을 때 그는 하인 부부를 해방시켜 주었으나 그들은 옛정을 못 잊어 그냥 남아 살았다. 그들의 딸이 나중에 자라 어떤 남자를 만나서는 뭉이를 낳았으니 곧 늙은 여종의 외손자인 셈이었다. 남궁억은 뭉이가 스무…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강원도 홍천의 보리울로 떠나다

긴 겨울도 자연의 운행에 의해 가고 봄이 왔다. 헐벗은 산과 들에도 푸른빛이 돌고 멀리 아지랑이가 아른거렸다. 아직 꽃샘추위가 조금 남아 있었으나 강가의 버들가지엔 새움이 트고 산 중턱엔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논과 밭엔 흰옷 입은 사람…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청춘은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먼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세찬 눈보라 속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희미한 길을 헤쳐 걸어온 느낌이었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다시 일어서서 걸음을 옮길 수 있었던 건 스스로의 힘에 의한 것만은 아니었다. 나를 벗어나 더 큰 목표를 위해 옳게 살아갈 때…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풀려난 한서 남궁억을 위로하러 온 월남 이상재와의 인연

경무청에서는 온갖 악독한 고문을 했지만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자 4개월 만에 남궁억을 석방했다. 그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출옥한 뒤 남궁억은 황성신문을 동지인 장지연에게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동안이라도 쉬며 심신을 추슬러야 했다. 남…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황성신문 사장 남궁억, 한국 언론 최초 필화사건으로 고문당하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신문을 보고 있던 남궁억은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다. ‘신문이 며칠마다 한 번씩 나온다는 건 새 소식을 담기엔 너무 느려. 신문을 날마다 발간하여 뉴스를 빠르게 전해 준다면 국민들이 무척 좋아할 거야.’ 그는 곧 일간신문을 펴낼 준…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반역 도당으로 몰린 독립협회와 남궁억

독립협회는 치욕스런 그 모화관을 헐어내고 독립관을 지었으며, 영은문을 헐어 버린 자리에 독립문을 세워 자주독립과 자유민주 정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남궁억은 독립협회가 창립될 때부터 수석총무와 사법위원의 중책을 맡아, 기우는 나라를 구하려는 한마음…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일제, 독립운동 뿌리뽑으려 105인 사건을 날조하다

엄동설한(嚴冬雪寒)의 계절이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고 있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핏줄처럼 휘돌아 흐르던 강물마저도 얼어붙어 소리를 내지 못했다. 돌을 던지면 쩡 쩡쩡 깨어지며 슬픈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조선총독부는 무단통치의 빌미를 만들고…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남궁억, 오로지 나라 잃은 백성들의 꿈을 위해…

종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남궁억 교사는 회상에서 깨어나 퍼뜩 정신을 가다듬었다. 어려웠던 일이든 괴로웠던 기억이든 지난날의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운동장의 학생들은 일순간의 자유를 즐기며 재잘거리고 있었다. 해맑은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한서 남궁억은 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나

창가에 서서 지난날의 추억에 잠겨 있던 남궁억 교사는 씩 웃었다. 관자놀이 께가 살짝 붉어진 듯도 했다. 첫날밤의 기억은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추억이리라. 그 후로 양씨 부인은 정말로 집안과 남편의 해님이 되어 주었다. 궁색하던 오…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남궁억의 어린 시절, 교육부터 결혼까지

그런 어려운 시대에도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높아서 웬만큼 사는 집안의 아이들은 서당에 나가 천자문과 사서삼경 등을 공부했다. 잘 사는 집에서는 사랑방에 독선생을 들여 개인교습을 하기도 했다. 억이네도 양반 가문에 아버지가 벼슬까지 지낸 집안이…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남궁억의 입교 세례, 현실도피였을까?

가을이 아직 채 끝나기도 전에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전신주를 휘윙휘윙 울리며 점점 세차게 불어오고 있었다. 겨울 채비를 미처 할 여유가 없는 가난한 식민지의 백성들은 미리부터 동장군의 위세에 눌려 헐벗은 몸을 움츠린 채 떨었다. 총칼을 앞세운 일본…
한서 남궁억 보리울의 달

남궁억, 신앙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다

윤치호를 보낸 후 남궁억은 서재로 들어갔다. 그새 날이 많이 어두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등불을 켤 생각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창에 백발이 성성한 그의 모습이 비쳤다. 그림자와 같이 흐릿한 영상이었다. 그는 유리창에 어…
한서 남궁억

“여보게 남궁억, 교회에 한 번 나와 보면 어떻겠나?”

바람이 한결 쌀쌀해진 만큼 일본의 무단통치도 점점 더 살벌해져 갔다. 총독부는 헌병 또는 경찰에 즉결처분권을 주는 통치로 식민지 백성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조선 사람은 경찰서나 헌병대를 죽음이 보이는 무서운 지옥으로 여기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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