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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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 기독문학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영어시간 선택한 주제의 ‘변명’

학교에 있는 나에게 오월은 스승이 되어 한번쯤은 제자들을 깊이 생각해 보는 때 인 것 같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수업 내용에 대한 견해를 다시 고민하고 검토해 보는 시간이기도하다. 고3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사회로 또는 취업으로 삶을 새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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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오월에 생각나는 일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때였다. 모든 수업시간에 책상에 엎드리어 계속 잠 만 자는 학생이 있었다. 선생님들은 묵시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학생은 2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면서 밤늦게 일하고 부족한 잠을 학교에 와서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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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이른 아침의 작은 행복

네 시간 이상 골프장의 잔디를 밟고 걸었다. 운동하는 내내 단 한 번도 카를 타지 않고 전 홀을 거쳤으니까 거리상으로는 8킬로, 20리쯤 되었던것 같다. 지난 늦가을부터 빛이 바래기 시작하여 겨우내 누렇게 말라갔던 잔디가 사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푸르게 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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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사랑하는 친구야!

너가 나에게 준 노래와 시와 언어가 아직도 그 운율을 내 영혼에 나누어 주고 있는데 나는 다시는 네 얼굴을 볼 수가 없구나. 사랑하는 친구야! 비가 내렸다. 삼월의 대지는 말할 수 없는 부드러움으로 가득 찼다. 이제 막 꽃잎을 열려는 나무들이 회색 하늘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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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비상하는 언어들

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Death in Venice)>, 한마디로 말하면 열병과도 같은 금기의 사랑 속에서 죽음을 불러오는 폴란드 미소년의 마력에 이끌리는 늙은 소설가를 다룬 소설이다. 그런데 왜 이 작품이 당시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 반향은 오래 지속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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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다시 읽으며

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다시 읽으며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기독 작가란 무엇인가 “너 토마스만 알지… 네 글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밤늦은 시간 친구가 보낸 메일이었다. 순간 어둠 속을 헤치며 말러의 5번 교향곡 아다지에토가 무겁게 깔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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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 박사 기독문학세계] 와우, 대박이다. 대박!

한 방송사의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는 트릭아트(trickart)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이 전시회는 이미 방송매체를 통해 홍보를 했기 때문에 나는 아트전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오락성 전시회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새해 첫날, 오랜만에 아들네 식구들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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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나비의 힘 같은 가벼움으로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는 힐스 리조트에서 한 열흘 머무르게 되었다. 한국에는 동지 한파가 밀어닥쳐 전국이 영하의 날씨로 꽁꽁 얼어 붙어있던 때여서 따뜻한 하늘 밑이 더없이 반가웠다. 방콕하면 한여름 더위가 생각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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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우리 학생들 이야기

강의를 듣는 학생 가운데 애기엄마 학생이 있다. 애기엄마보다는 산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학기가 시작되던 9월, 첫 강의 시간에 그녀는 만삭이 다 된 몸으로 강의실에 들어왔다. 내가 보기에는 분만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않았을 것 같았다. 아마 첫 시간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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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어린왕자>의 아이들(2)

여섯별의 순례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어린왕자는 어느날 우연히 아름다운 장미가 가득 펴있는 정원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순간 이제까지 단지 한 송이의 장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부자라 생각했던 자신이 갑자가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진다. 어린 왕자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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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어린왕자>의 아이들

강의 시간에 나는 어떤 문학적 주제에 대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특히 삶의 현실성과 이상이라는 서로 다른 차원에서 문제를 이해해야 하는 경우 더욱 그러하다. 신학대라는 특수성에 맞게 학생들은 대부분 성경을 잘 알고 있는데, 때로는 이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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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진정한 신앙은 가능한가?

도스또옙스끼는 인성에 통달한 작가였다. 특히 선과 악에 대한 인간 본성을 통찰함에 있어 나름대로 분명한 준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만약 신이 없다면 인간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릴 것 없이 악을 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인간은 어떤 경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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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키릴로프의 신관

키릴로프의 신관 도스또옙스끼의 기독교적 편력은<악령>에서 또 하나의 인물 키릴로프를 통해 이어진다. 그토록 맹렬하게 샤토프에게 신의 존재를 가르쳤던 스타브로긴은 키릴로프에게 전혀 다른 신관을 주입한다. “신은 이미 죽고 없으니 인간이 곧 신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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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하나님 없는 민족 신화, 샤토프

▲송영옥 교수(기독문학 작가, 영문학 박사, 영남신대 외래교수). 하나님 없는 민족의 신화를 만든 샤토프 <악령>에서 스타브로긴과 함께 신앙사상을 가진 또 하나의 인물은 샤토프이다. 국민과 국가와 종교의 관계로 본 샤토프의 신앙사상의 원류는 스타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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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스타브로긴, 그 하나의 상황

예수께서 갈릴리 맞은편에 위치한 거라사인의 땅에서 만난 귀신 들린 사람은 악령에 사로잡혔으므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가치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그런데 예수의 명령에 따라 악령은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떼에게로 옮겨지는데 돼지들 역시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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