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 교회 방화 시도한 중국인, ‘징역 8년’ 선고돼

뉴욕=김유진 기자     |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S. 페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   ⓒ위키미디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S. 페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 ⓒ위키미디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고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중국인 여성이 8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중부 연방 법원은 최근 샤오친 옌(Xiaoqin Yan, 30)에게 가석방 없는 징역형 102개월을 선고했다.

옌은 2021년 9월 ‘몽고메리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First Baptist Church of Montgomery)에 들어가 건물 여러 곳에 불을 질렀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전까지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조사에는 몽고메리 소방 구조 수사국, 주류 담배 총기 및 폭발물 조사국, 미국 보안관 걸프 해안 지역 도망자 태스크 포스, 미국 국토안보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이 참여했으며, 몽고메리 경찰의 지원이 있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마크 베테아(Mark Bethea)는 당시 폭발물 조사국 요원들에게 “방화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옌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으며, 결국 그녀를 교회 건물에서 내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교회 보안요원들이 옌이 교회 부지에서 의심스러운 행동했다며 신고한 것과, 그녀의 차량번호를 기록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옌은 2021년 10월에 체포됐고, 경찰은 그녀로부터 불법 소유한 권총 뿐만 아니라 가스 용기, 라이터 및 장작 발화제 등을 발견했다. 그녀는 체포 당시 만료된 비이민 비자를 소지한 상태로 미국에 불법체류 중이었다.

지난해 6월, 몽고메리 연방 배심원단은 옌에게 방화죄와 불법 이민자의 권총소지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으며, 이로 인해 그녀에게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

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지의 보도에 따르면, 베테아 목사는 성명에서 “이 도시에 큰 빛과 희망을 전달해 온 곳을 한 개인이 왜 파괴하고 싶어하는지 이해할 만한 어떤 이유도 듣지 못했다”며 “나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성경은 인간은 악을 행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선으로 바꾸신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하신다”고 말했다.

보수 기독교 단체인 가정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교회 건물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FRC는 2023년에 교회에 대한 공격 사건이 436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2022년의 두 배 이상이며 2018년의 8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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