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 성도 참석, 7천여 성가대
윤석열 대통령, 영상 축사 전해
헌혈·출산·차금법 반대 등 다짐

백석 45주년
▲기념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백석 총회

예장 백석 총회 45주년 기념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만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1부 찬양축제에서는 백석예술대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퍼포먼스, 기수단 입장 후 설립자 장종현 총회장에게 총회기를 전달하며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명자들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복음 사역에 진력한 결과, 백석 총회는 이제 9,700여 교회 200만 성도가 속한 한국교회 2대 교단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거룩한 기도의 횃불을 들고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백석 총회로부터 기도성령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영안장로교회)는 “총회가 자생 교단으로서 4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이뤘다”며 “우리에게 승리의 흰 돌을 주시고,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왕래하시는 주님의 손에 민족과 다음 세대를 맡긴다”고 인사했다.

2부 감사예배에서는 백석대 신대원장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의 기도, 장정훈·김믿음 청년의 성경봉독, 백석대 합창단 외 60교회 7천여 명 연합성가대의 ‘할렐루야’ 찬양 후 장종현 총회장이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요 3:16, 욜 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백석 45주년
▲장종현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왼쪽은 수어 통역. ⓒ백석 총회

장종현 총회장은 “지나온 45년의 역사를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요 하나님께 감사한 것뿐이다. 고난과 역경을 뛰어넘는 하나님 은혜가 있었기에 오늘의 백석 총회가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며 “오늘 모이신 여러분들의 기도와 헌신이 오늘의 총회를 이룬 밑거름이 됐다”고 격려했다.

장 총회장은 “이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세계를 살리는 비전을 품고 힘차게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 총회를 통해 큰 일을 행하실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린다”며 “하나님께서는 성경적 신앙 원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하나님의 일이라면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 순종하는 총회가 되라고 축복해 주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종교개혁 정신을 본받아 성경으로 돌아가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한다. ‘5대 sola’가 성경이 제시하는 구원의 원리”라며 “생명의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목회자를 배출하는 신학대는 존재 의의가 없다. 믿음으로 다음 세대가 구원받도록 이 땅에 생명의 복음을 힘있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무엇보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으로 십자가와 부활의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내가 가진 전부를 주를 위해 훌훌 버릴 수 있어야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며 “성경을 신앙과 삶의 표준으로 믿고 살아감으로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풍성이 흘러 넘치는 백석 총회 모든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백석 45주년
▲윤석열 대통령 영상 축사 모습. ⓒ유튜브 캡처
3부 축하 시간에는 정영근 목사(유지재단 이사장) 사회로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의 환영사, Dio siem의 축가 후 축사가 이어졌다.

해외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영상 축사를 전했다. 그는 “백석 총회 설립 4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에 앞장서 온 백석 총회는 백석대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고 이웃을 섬기며 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최근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1,200여 명의 해외 대원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세심하게 챙겨주신 총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실천하시는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나와 이웃 그리고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고, 예수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설립 45년 만에 9,700여 교회 2백 만 성도와 함께하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성장해 온 백석 총회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건강한 교단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오늘 대회장에 함께하신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의 앞날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백석 총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큰 교단으로 우뚝 선 것은 참으로 하나님 은혜가 아닐 수 없다”며 “오로지 하나님·말씀·교회 중심이라는 슬로건으로 총회를 이끌어오신 장종현 목사님의 영적 리더십과 전 백석인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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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장환·김삼환·이영훈 목사. ⓒ백석 총회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는 “백석 총회의 부흥과 발전, 그리고 한국 교계에 우뚝 세워주신 이 놀라운 기적을 축하드린다”며 “복되도다 백석이여, 영광스럽도다 사당동이여, 길이길이 복 받으소서”라고 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백석 총회는 하은(河恩) 장종현 목사님을 중심으로 분열된 한국교회를 치유하고 화합시키는 귀중한 사명을 감당해 왔다”며 “이번 기념대회를 통해 백석 총회가 다시금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재무장해 한국교회 연합의 마중물이 되는 거룩한 소망을 성취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총 증경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아침의 꿈, 대연합의 초록빛 돛을 올리소서!’라는 제목으로 축시를 낭독했다. 소 목사는 “욕망의 거탑에 눈이 멀어버린 폐허와 상처의 시대에 거룩한 포용으로, 가슴 아리는 섬김의 충격을 주고 화해와 연합의 중보자로 쓰임 받으소서”라며 “새벽이슬에 젖은 차가운 돌멩이 하나도 버리지 않고 들꽃의 가슴으로 품었던 그 뜨거운 사랑과 포용으로 한국교회에 연합과 부흥의 찬란한 봄이 오게 하소서. 그 희망의 봄을 향한 기치를 높이 들고 전진하고 또 전진하소서”라고 노래했다.

백석 45주년
▲기념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백석 총회
이후 4부 비전 선포와 기도회에서는 부총회장 이규환 목사 사회로 부총회장 주동일 장로의 기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토대(행 16:6-10)’ 비전 메시지 등이 진행됐다. 이어 ‘백석인의 다짐’ 비전 선포와 증경총회장 윤호균 목사(화광교회) 인도 기도회, 다음 세대 축복과 파송식 등도 진행됐다.

‘백석인의 다짐’에서는 “우리 백석인은 지난 45년간 총회의 노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리고, 개혁주의생명신학 세계화를 통해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백석 총회 100년의 미래를 바라보자”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근원인 피를 나누는 헌혈 운동 △창조질서를 따라 결혼과 출산 장려운동 △성경 가르침에 위배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제로 운동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원 △대한민국 평화와 남북 복음통일 △장로교단 연합과 한국교회 일치 △영혼구원 전도운동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백석교단과 백석학원 사랑하고 섬기며 기도 △다음 세대 신앙 계승과 바른 교육 등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