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장로교 2대 교단으로 도약
민족·세계 살린 개혁주의생명신학
침체되는 한국교회, 기도와 성령
새롭게 일으키는 중요한 변곡점

백석
▲양병희 준비위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함께한 모습.
예장 백석 총회가 오는 9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성도 3만여 명이 참석하는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앞두고 총회는 1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백석 총회 45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 양병희 목사, 이하 준비위)’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취지와 의미를 소개했다.

백석 총회는 1978년 9월 11일 출범해 올해로 45년째이며, 자체 집계 결과 2023년 9월 현재 교회 수 9,725곳이 됐다고 한다. 지난 2022년 11월 교회 1,160곳, 2023년 6월 10개 교단 교회 2,215곳이 함께하게 된 결과다.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는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는 부끄러운 현실 앞에, 성경의 가르침을 순종하며 아무 조건 없이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온 결과”라며 “총회의 연합을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백석 총회는 지난 1년간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는 주제 아래 역사관 건립, 다큐멘터리 제작, 총회회관 헌당, 개혁주의생명신학 국제포럼, 논문집 및 문집 헌정 등 다양한 45주년 기념사업을 전개해 왔다. 9일 기념대회는 1년간 계속된 기념사업의 마침표이자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대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는 주제로 3시간 동안 1-5부로 진행된다. 1부 축하공연에서는 뮤지컬 갈라쇼 ‘맘마미아’, K-pop & Hiphop 댄스 공연, 백석미션콰이어 ‘경배와 찬양’, 크리스천 박기영 가수(백석예술대 교수)의 축하무대, 극단 청명의 ‘Performance Dynamic’ 등이 마련된다.

2부 감사예배는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사회로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설교하며, 증경총회장 곽성현 목사가 축도한다. 3부 ‘축하의 시간’에는 유지재단 이사장 정영근 목사(예수로교회) 사회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목사(통합 증경총회장),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의 축사, 소강석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의 축시 등이 이어진다.

4부 ‘비전 선포’에서는 제2부총회장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사회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비전 메시지를 전한다. 또 헌혈운동과 결혼·출산 장려운동,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운동 등 ‘백석인의 다짐’ 8개항도 선언한다. 5부 회개와 감사의 기도 시간에는 본부장 이승수 목사 사회로 윤호균 목사(화광교회)가 기도를 인도하고, 다음 세대 축복과 파송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준비위 대변인 공규석 목사 사회로 총회 서기 김동기 목사의 기도, 양병희 위원장의 인사와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의 총회 연혁 소개, 본부장 이승수 목사의 기념대회 설명, 상임위원장 장형준 목사의 기념사업 소개, 질의 응답,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의 광고, 상임총무 임요한 목사의 마침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는 “백석의 지난 45년을 우리는 ‘은혜와 기적의 45년’으로 부른다. 기념대회는 다원주의와 세속화로 침체돼 가는 한국교회를 기도와 성령으로 새롭게 일으킬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시 회복을 넘어 부흥을 갈망하는 지금, 45주년의 역사를 디딤돌로 놓고 비전을 선포하는 감사와 은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포하는 다음 세대 비전은 ①기도로 거룩성을 회복하는 다음 세대 ②열방을 선교하는 다음 세대 ③복음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다음 세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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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양병희 목사는 “감사한 것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에 장종현 설립자님을 보내주셔서, 지난 45년 동안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신 것이다. 시대를 이끌어갈 한 사람의 영적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총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하나님의 일이라면 계산하는 법이 없고, 오직 무릎 기도로 순종해 오신 설립자님은 오늘의 백석을 이루기까지, 총회관 건립부터 장로교단의 연합, 그리고 이번 45주년 기념사업까지 물심양면 헌신하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백석 교단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가 성경을 떠나 신학이 사변화되고 지성주의에 함몰돼 생명력을 잃고 세속화에 무너지는 시대, 한국과 세계 교회에 생명을 살리는 거룩한 빛을 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념대회를 위해 모든 백석인이 하나 되어 준비했다. 멀리 제주·창원·해남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참석한다. 7천 성가대가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찬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목사는 “기념대회가 단순히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죄를 고백하고, 한국교회와 민족을 향한 기도의 함성이 회복을 넘어 부흥을 이루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연혁을 소개한 김진범 목사는 “백석의 역사는 연합의 역사이다. 1978년 복음총회로 시작한 후 1981년 합동진리, 1982년 진리연합, 1983년 합동정통으로 이름을 바꾸며 지속적 연합을 추진했고, 2009년 백석총회로 변경하면서 백석대학교와 함께 총회의 위상도 높아졌다”며 “이후에도 2013년 개혁총회, 2014년 성경총회, 2015년 합동진리총회와 연합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진범 목사는 “그럼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예장 대신과 통합할 때는 교단 명칭까지 양보하면서 대신 총회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고, 백석대신 총회에 이어 2019년 다시 백석 총회가 될 때까지 백석의 이름은 수없이 바뀌어 왔다”며 “이 과정에서 물론 진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연합을 포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총회 명칭까지 양보하며 연합할 수 있었던 것은 ‘이름이 구원을 주지 않는다, 역사와 전통이 구원을 주지 않는다’는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의 확고한 신앙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백석의 울타리로 많은 교회들이 모여들면서 9,725개 교회가 속한 장로교 대형교단이 됐다. 백석 총회는 앞으로도 갈라진 장로교회가 거룩한 하나의 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총회에서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결의하고, 2023년 1월부터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해 왔다. 장형준 목사는 기념사업 소개에서 “설립 45주년 정신 구현은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의 원동력인 기도성령운동이 선행될 때 가능하기에, 모든 사업에 앞서 기도에 힘써왔다”고 했다.

이에 1월 2-4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1,500여 목회자들이 영성대회로 모여 새해를 기도로 시작했다. 3월에는 총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 화보집>과 국내외 초교파 신학자들의 논문집 <개혁주의생명신학, 교회를 살리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세계를 살리다>, 45주년 기념문집 <이기는 자에게 주신 이름, 백석>을 각각 출간했다.

4월 10일에는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전국 110여 노회 임원들, 다음 세대가 함께하는 축제 ‘백석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5월에는 ‘백석역사관’ 개관을 시작으로 5월 29일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개혁주의생명신학 세계화’를 주제로 국제포럼을 진행했다. 6월에는 전국 교회와 함께하는 ‘백석인의 한마당’ 체육대회, 7월 17일에는 건립 6년 만에 ‘총회회관 헌당 감사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