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탁 목사 이상학 목사
▲새문안교회 이상학 담임목사(우)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는 본부 박진탁 이사장.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14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에서 9일 1~5부 예배에 걸쳐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장기기증 서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문안교회에서는 예배 전 교회 소식지인 ‘새문안’에 장기기증에 관한 상세한 내용과 광고를 게재하며 성도들이 관련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이상학 목사의 생명나눔 운동 참여 권면 영상을 담은 온라인 페이지도 공유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더 많은 성도가 함께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2000년 17세의 아들 故 강석민 군이 뇌사 상태에 빠지자 장기기증을 결정해 9명의 생명을 살린 강호 목사의 영상을 먼저 시청하며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눴다.

이어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장기기증의 의미와 희망등록 방법 등에 대해 안내했다. 박 목사는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4만 7천여 명을 넘어서는데,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3.4%로 매우 저조하다”며 “새문안교회 성도님들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장기부전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후 ‘내 인생을 천국으로 만드는 말’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한 이상학 목사는 “우리의 인생에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만한 근거가 이미 들어와 있다. 우리의 삶에 충만한 하나님의 은혜를 영안을 열어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 장기기증 서약식을 진행되는데, 많은 성도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죽으면 땅에 묻힐 우리의 육체를 나눠, 앞을 보지 못하던 이가 앞을 다시 보게 되고 신장이 망가져 투병하던 청년의 생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고 생명나눔에 함께할 것을 권면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17년 포항제일교회 시무 당시 이미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한 바 있다.

새문안교회 성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제출하는 새문안교회 성도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이날 하루 426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을 약속했다. 본부에 따르면, 새문안교회는 2022년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한국교회 중 가장 많은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한편 2022년(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장기이식 대기자는 47,666명이나, 2021년 뇌사 장기기증인은 442명, 사후 각막기증을 실천한 이는 42명으로 이식 대기 환자에 비해 실제 기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본부 관계자는 “장기기증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생명나눔 운동 참여는 고통받는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우리 사회에는 이웃사랑의 표본을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