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선 난민들 위한 빵공장 설립
미얀마 밀림 지역 피신 난민들 찾아 구호
국내외 선교적 구호상황 적극 대처할 것

중부연회
▲우크라이나 빵공장 설립을 위한 제빵 기계 1세트 지원금 전달식. ⓒ중부연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주최, 중부연회 웨슬리사회네트워크 주관 우크라이나, 미얀마 난민구호금 전달식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중부연회 본부에서 개최됐다.

중부연회는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 피해 교회와 성도들에게 7,800만 원의 구호헌금을 모아 4월 12일 전달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난민들을 위해 1억 원의 구호헌금을 모아 우크라이나 난민에 3천만 원, 우크라이나 빵 공장설립에 3천만 원, 미얀마 난민구호에 4천만 원의 구호헌금을 보내게 됐다.

이번 전달식을 주관한 웨슬리사회네트워크는 고난주간 ‘하루 금식’을 통해 구호헌금을 모아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난민들을 돕자는 취지로, 3월 중순 중부연회 1천여 교회에 공문과 포스터를 제공했다.

중부연회 31개 지방 감리사와 사회평신도부 총무들의 협조로 시작된 모금 운동은 3월 28일 첫 번째 헌금을 시작하여 5월 12일까지 모금이 진행됐으며, 총 149교회와 기관, 개인이 참여해 총 1억 581만 900원을 모금했다.

전달식은 1부 예배와 2부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 설교를 맡은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은 ‘네 손을 펼지니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땅에 구호헌금을 보내는 것은 성경 말씀에 대한 순종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 이제 우리는 구호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 국가로 성장했다. 한국교회도 원조를 받는 교회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 때 바라보기까지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정연수 감독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복을 맡겨주신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망각하고 복을 누리기만 해선 안 된다”며 “교회들이 구호금을 모아주신 것은 하나님 명령에 따라 본성을 거스르는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특히 작은 개척교회들이 5만 원, 3만 원씩 후원금을 보내신 것을 보고 울림이 컸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미얀마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미얀마 꼭 탕 감독이 화상회의로 참여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꼭 탕 감독은 “미얀마 군부 세력에 의해 마을들이 파괴되고 교회 두 곳이 불탔으며 군인들이 주민들을 죽이자,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돼 밀림으로 피신하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며 “중부연회 교회와 성도님들의 구호헌금이 난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희 미얀마 목회자들이 직접 밀림으로 찾아가 구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를 위해 지원금을 받은 UMC 아시아 지역 대표 폴 공 목사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직접 현장에서 활동가들과 함께 섬기고 있다”며 “이번 구호금은 애틀랜타 한인교회가 보내온 구호헌금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한 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구호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연합감리교회 에드워드 하가이 감독(유라시아 연회)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수기 목사(지구촌친구들)는 장종일 선교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 남쪽 80km 지점 부르스립에 빵 공장을 설립해 난민들을 돕고, 중부연회의 구호헌금은 빵 공장 안에 제빵기계 1세트를 구입할 계획이다.

웨슬리사회네트워크는 이 외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반대 및 평화 염원 서명운동을 위해 중부연회 회원 교회들과 거리에서 2,564명의 서명을 받아, 4월 28일 정부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각 1부씩 전달했다. 이에 5월 10일 외교부 유라시아2과에서 “소중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웨슬리사회네트워크 사무국장 이주헌 목사는 “앞으로도 계속 국내외 선교적 구호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중부연회 목회자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역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