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정체성 개혁신학 변질 걱정하는 이들 많아
화려한 공약 대신 개혁신학 수호하며 총회 섬김
파회 후 현안 실행위원회에서 찬반 토론 후 처리

한기승 합동 107회
▲한기승 목사(가운데)가 노회에서 추천을 받은 모습. ⓒ크로스뉴스 제공
예장 합동 전남제일노회가 18일 나주제일교회(담임 신재관 목사)에서 제122회 정기노회를 개최하고,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를 제107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한기승 목사는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고, 장로교 정치 원리에 따라 총회를 바로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회는 신학을 결정하고 지키며 정치하는 곳”이라며 “그런데 최근 총회 정체성인 개혁신학이 변질되고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개혁신학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누군들 화려한 공약을 내놓지 못하겠는가? 하지만 총회장 임기는 1년에 불과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고, 헌법과 장로교 정치원리 및 절차에 따라 결의를 통해 맡겨진 일만 할 수 있다”며 “저는 개혁신학을 지키며 장로교 정치원리에 따라 총회가 위임해준 일에 대해 목사님·장로님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따뜻한 가슴으로 맡겨진 직무를 겸손히 섬길 것”이라고 했다.

한 목사는 “총회의 문제는 파회 후 총회장과 임원들이 장로회 정치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총회가 일임하지 않은 사안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면서, 교황·감독 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저는 장로회 정치 원리에 따라 총회장과 임원진에 일임한 것만 처리해 월권과 독선을 하지 않겠다. 파회 이후 모든 문제는 가급적 실행위원회에서 찬반 토론을 충분히 갖고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한기승 목사는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광주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예장 합동 공천부 및 정치부 서기, 총회재판국원, 총신대 재단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광주 숭일중고등학교 이사장, 광신대학교 강의 전담 교수, 광주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앞서 예장 합동 전국호남협의회를 비롯해 호남지역 36개 노회 연합체인 호남협의회에서도 한기승 목사를 제107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남제일노회는 이날 노회에서 우성열 목사(신흥교회)를 신임노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외 신 임원은 다음과 같다. △부노회장 김종원 목사(생명의강교회) △장로부노회장 조영섭 장로(영광대교회) △서기 백귀현 목사(새생명교회) △부서기 고상석 목사(중앙장로교회) △회의록서기 김은식 목사(광주소명교회) △부회의록서기안성주 목사(성림교회) △회계 이동렬 장로(광주중앙교회) △부회계 김기선 장로(봉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