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온 아동과 주민들에 긴급구호 물품 배분
전쟁 트라우마 겪지 않도록 심리사회적 지원 우선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루마니아월드비전 직원들이 국경을 넘어온 우크라이나 아동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아동과 주민들을 돕기 위해 20만 달러(약 2억 2,800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로 넘어온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대응을 확대하고 있으며, 식수 같은 기본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아동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인형을 제공하는 등 심리적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을 포함한 전 세계 파트너십은 이 사태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초기에는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이후 필요와 상황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국경 지대까지 확장해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필요 시 다른 주변국에서도 적절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며, 월드비전은 긴급 지원을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우크라이나 긴급구호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기본 위생용품, 여성용품 등으로 구성된 생필품과 유아 동반 가정에는 기저귀 및 장난감이 제공될 계획이다.

나아가 정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심리사회적 지원과 아동보호 활동은 물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용국 정부와 협력하여 적절한 학과 과정도 지원한다.

특히 월드비전은 아동들이 자신이 살던 지역과 집에서 피란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떨어진 아동들이 발생하게 되거나 이러한 아동들은 폭력, 착취, 학대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 집을 떠나 위생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기에,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국경을 넘어온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의 모습. ⓒ월드비전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이번 위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동은 약 75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전 세계 많은 분쟁 사례에서 보았듯, 아동과 가정에 심리적 피해가 커지게 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갑작스러운 위기로 한순간에 피란민이 된 아동과 주민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루마니아에서 31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5개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 교육 및 아동보호를 지원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업을 지속헤 정부, 지방자치단체, 학교 및 비정부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루마니아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집중하고, 심리사회적 지원을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아동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루마니아 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