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와 협약, 아이존과 협력
2022년부터 정신건강 취약 가정 자녀 지원 예정
연간 3억원, 가족관계 증진 및 꿈 지원 프로그램

월드비전
▲협약식 모습.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지난 14일,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와 협약을 맺고 아이존과 함께 정신건강 취약 가정 자녀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과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박미옥 회장, 서울 영등포 아이존 이현희 시설장이 참석했다.

월드비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른 가정의 자녀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울증, 스트레스, 두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은 정신건강 취약 가정의 자녀에게 심리정서 지원 및 경제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박미옥 회장은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보호자들의 자녀는 어릴 때부터 적절한 양육과 보호를 받기 어려워 언어적·신체적 학대를 경험하게 되어 자녀 역시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럼에도 관련 지원이 거의 없는 복지 사각지대였는데, 협약을 통해 경제적·정서적으로 도움을 전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원사업은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부터 1년간 2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그룹 활동과 개별 꿈지원을 위한 꿈날개클럽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기관인 아이존과 협력하여 아동들에게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시 내 8개 아이존을 통해 아동과 보호자 각 20명씩을 추천 받아 총 32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두 번째 사업인 꿈 지원 사업은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산하기관을 통해 정신건강 유관 서비스 기관과 협력, 총 200명에게 꿈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월드비전은 국내외 가장 취약한 아동을 돕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국내 복지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정신건강 취약 가정 아동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가장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2017년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발굴과 신사업 기획을 위한 연구’를 통해 가장 취약한 아동(Most Vulnerable Children)으로 정신건강 취약 가정 자녀를 도출했다. 실제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도적 지원의 부족과 부모의 양육∙돌봄의 욕구, 부모와의 애착∙발달 등의 문제점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