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성도,
▲릴리스 인터내셔널
박해감시단체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5월 30일(현지시각) 온라인 기도 집회 ‘All Out for God’을 개최하고, 자유세계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박해받는 형제와 자매를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기도가 힘든 순간 그들에게 어떤 힘이 되었는지에 관해 고무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납치된 말레이시아 레이먼드 고(Raymond Koh) 목사의 부인 수산나 고(Susanna Koh) 씨는 “말할 수 없고 때로 기도조차 할 수 없는 분노, 상실, 슬픔 등이 느껴질 때, 시편 등 성경구절을 통해 이를 드러냈다. 기도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녀의 남편은 지난 2017년 차량으로 납치됐고, 그 후 실종돼 소식도 들을 수 없는 상태다.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는 그의 납치 사건에 국가 요원들이 연루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는 “가족들에게는 길고 힘든 여정이었고, 인생의 폭풍 속에서 우리가 든든히 버틸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에 끌려갔을 때, 기도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두려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하나님께 ‘주여, 도와 주시옵소서’ 부르짖었다. 그러자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 속에서 ‘할렐루야’ 찬양이 흘러나왔다. 성령께서 담대함을 주셨고, 난 권리를 행사하며 변호인을 붙여 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다.” 

그녀는 “성도들의 기도는 하늘에 올라가는 향과 같고, 기독교인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과 찬송을 받으신다”며 “기도는 그리스도의 몸된 우리를 하나되게 한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 더욱 가까워진다.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고통받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울라. 하나님의 이름이 그분의 자녀들을 통해 높임을 받고 더욱 퍼지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번 온라인 행사에는 체코 구호단체에서 봉사하던 피터 야섹(Petr Jasek) 선교사도 참석했다. 그는 기도가 유일한 자신의 힘의 원천이었다고 했다. IS 대원들과 함께 수감생활하기도 했던 그는 “IS 전사들이 밤늦게까지, 때로는 아침까지 시끌벅적했지만, 매일 밤 평화롭게 잘 수 있었다”고 했다.

그가 감금된 지 3개월 만에 가족들에게서 편지를 받을 수 있게 됐을 때, 그의 교회가 기도와 릴레이 금식을 시작했고, 그들이 정확히 그가 잠드는 시간에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들의 뜨거운 기도 덕분에 복음의 적들 속에서 평화롭게 잘 수 있었다. 내가 잠을 편히 들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았을 때, 성령께서 내 안의 죄를 깨닫게 해주셨다. 지금까지 내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중보기도를 요청했고, 그 때마다 내가 얼마나 형식적으로 대답을 했는지 말이다. 아마 한두 번 기도를 하고 그쳤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감옥에 있는 지금, 나는 기도하는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그래서 난 즉시 많은 박해받는 다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야섹은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켰고, 자유세계에서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억압받고 있는 형제와 자매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에리트레아 사막에 놓인 컨테이너에서 2년 동안 갇혀 고문을 당한 헬렌 베르한(Helen Berhane) 역시 기도의 강력한 능력에 대한 간증을 공유했다.

그녀는 낮 동안에는 선적 컨테이너가 너무 뜨거워서 피부가 타들어갔고, 해가 지고 난 후에는 너무 추워서 밤새 떨었다고 한다.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찬양을 부른 장면을 통해 격려를 얻었다고.

그녀는 “경호원들은 나를 계속 말렸지만 계속 노래를 불렀고, 듣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들의 목표는 내가 믿음을 부인하는 것이었다. ‘예수를 말하지 말라’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난 그렇게 할 수 없다. 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 뿐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이를 통과할 수 있었다. 다른 죄수들에게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난 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예수의 이름은 약이고, 세상은 그것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우리가 먹는 동안, 그들은 음식이 없다. 우리가 자유로울 동안, 그들은 사슬에 묶여 있다. 우리는 더 기도할 수 있다. 계속 기도하고, 지지하며, 찬양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