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아끼고 섬기는 한국교회는 어제 글에서 적은 바대로 자랑스런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전통의 뒤안길에 가리워져 있는 고치고 회개하여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나는 다섯 가지를 지적합니다.

말하자면 한국교회가 병들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병들어 있다고 낙심만 할 것은 아닙니다. 병은 고치면 됩니다. 우리에게는 2가지 명약이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이란 약입니다. 어떤 병도 능히 고칠 수 있는 약입니다.

한 신학대학에서 교회를 다니다가 성당으로나 사찰로 옮긴 분들을 대상으로 옮기게 된 원인을 조사한 보고서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들 중에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교회가 너무 시끄럽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시끄럽다는 것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예배 분위기가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고, 교회들이 분쟁이 심하여 시끄럽다는 것입니다.

종교의 세계는 깊이의 세계입니다. 우리 영혼의 깊은 곳으로부터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음성을 듣는 세계인데, 개신교의 풍토가 그렇지를 못하고 소란스럽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에서 물질을 너무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헌금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땅 사고 집 짓는 데 사용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셋째는 교회 지도자들의 자질이 저급하다는 것입니다. 1970년대부터 20여 년간 한국교회의 호황기였습니다. 교회들이 급성장하였고 목사직이 좋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 목회자들을 기르는 신학교들이 난립하여 목회자들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에 염증을 느끼고 때로는 상처 받은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중단하거나 성당으로 옮기거나 개중에는 불교로 옮기는 사례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선택을 한 본인들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원인을 제공한 교회가 먼저 반성하고 고치고 새로워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