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기관, ‘성적 지향’ 차별금지한 바이든 행정부 고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보건복지부(HHS) 본부 건물.     ⓒ미국 총무청(GSA) 웹사이트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보건복지부(HHS) 본부 건물. ⓒ미국 총무청(GSA) 웹사이트

미국의 한 의료 서비스 업체가 차별금지 조항에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포함시킨 바이든 행정부를 고소했다.

미시시피에 위치한 맥콤어린이병원(McComb Children's Clinic)은 12일(이하 현지시각) 하비에르 베세라(Xavier Becerra) 보건복지부 장관, 멜라니 폰테스 레이니어(Melanie Fontes Rainier) 보건복지부 사무국장을 상대로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최근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차별금지 조항에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을 포함시킨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5월 6일 연방 관보에 의하면 “성(sex) 차별에는 신원, 결혼, 부모 또는 가정 상태뿐 아니라 성적 고정관념, 간성을 포함한 성적 특성, 임신 또는 관련 상태, 성적 취향 및 성별에 따른 차별도 포함된다”고 명시돼 있다.

7월 5일부터 시행되는 해당 법안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및 아동 건강 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는 환자를 받는 진료소, 병원 및 의사를 포함한 연방 재정 지원 수혜자에 적용된다.

맥콤어린이병원과 유사한 의료 서비스 업체가 개정안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건복지부로부터 엄청난 벌금을 부과받을 뿐 아니라 연방 자금 지원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수 있다.

맥콤어린이병원은 고소장에서 “워싱턴 D.C. 대통령과 관료들이 부과한 급진적인 젠더 이데올로기를 따르지 않을 경우, 미시시피에서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의 치료가 심각하게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타이틀 나인(Title IX)의 규정 및 오랜 지침은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언급하거나 금지하지 않는다. 개정안은 1557조항이 적용되는 기관에 ‘성전환’을 제공, 촉진 또는 지지하는 말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학 및 윤리적 의료 행위에 대한 맥콤 측의 견해에 근거해 이는 명백히 ‘성전환’ 관행에 대한 의학적 개입이나 의뢰를 제공하지 않으며, 그 합법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촉진하거나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연방 판사에 1557항 해석의 변경이 불법임을 선언하고 보건복지부가 변경 사항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견을 제시할 것과 변호사 비용을 지급할 것도 요청하고 있다.

맥콤어린이병원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자유수호연맹(ADF) 매트 브라운(Matt Bowman) 수석 변호사는 15일 성명에서 “의사들은 정부가 개입하고 해를 끼치는 데 대한 두려움 없이 의학적 판단에 따라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는 의료 관행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건강한 신체 부위를 제거하는 불필요한 절차를 제공하고 사춘기 차단제를 처방함으로써, 의사들이 해악을 끼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