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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우십교회 제공
미국 전역의 교회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폐쇄 위기 속에 빠르게 변해야 했고 전략적으로 긴급한 필요를 채워야 했다. 주차창 모임부터 영적 교제를 위한 온라인 기술을 장착하기까지 교회는 많은 도전을 겪어왔다.

교회 개척 네트워크 ‘액츠 29’(Acts 29)의 브라이언 하워드(Brian Howard) 전무이사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전무이사는 “우리는 이를 통과할 것이고, 계속 교회로서 존재할 것이다. 성경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고 잠잠할 때에 가서 교회가 되어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다. 초대교회만 해도 박해와 모든 종류의 트라우마를 견뎌야 했다. 21세기 교회 역시 그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든지 이를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미국의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어떠한 혁신해 왔는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교회들은 코로나19 지침을 수용한다.

예배의 장소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에배 인원 제한, 일부 주에서의 찬양 금지 등 정부의 코로나19 행정명령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팬데믹 속 여러 가지 도전에도 불구하고 모이기에 힘쓰기로 결단하면서, 많은 교회들은 안전하고 창의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해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약 9달이 지난 현재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한 개척교회인 레스토레이션 사우스사이드(Restoration Southside)교회는 주와 지역의 공중보건 규칙을 잘 따르고 있다.

제어드 허프만(Jared Huffman) 담임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매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기 전후로 교회 전체를 청소한다. 교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회 입구에서 온도를 측정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한다. 교회는 또 온라인이나 드라이브 인 예배를 제공한다.

허프만 목사는 “만약 지침들이 누군가의 안전과 양심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바이러스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느끼는 이들이나, 일부 영향을 받는다고 느끼는 이들이나, 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들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2. 사역 초점의 이동

음식 제공 및 심리 상담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팬데믹 속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지역 공동체의 필요를 제공하며 복음을 나누었다.

뉴욕시 뉴호프교회(New Hope Church) 제이슨 제임스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시선이 외부로 향했고, 주변 사람들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교회는 우리가 항상 원하던 그러한 종류의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고, 그러한 태그라인까지 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도시의 기쁨을 위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의 입이 있는 곳에 우리의 돈을 두도록 했다”며 “우리의 모든 자원을 주일 아침 예배에 할당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취약한 지역 주민들에게 자원을 재할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회는 노인들을 위한 돌봄 패키지를 마련하고 대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며 불우한 가정들을 위한 침대, 식료품, 에어컨을 제공했다. 또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재정적으로 도왔다. 또 지역사회에서 도움일 필요한 노숙자들과 이민들과 함께해 왔다.

제임스 목사는 “주님은 우리 교회가 공동체의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정말 강하게 해주셨다”며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전달할 수 이는 기회였다”고 했다.

3. 디지털로 이동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에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와 소규모 모임을 가지며 십일조를 드리는,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시대로 기록됐다.

지난 4월, 목회자들을 상대로 공동 예배에 대한 접근 방식을 물었을 때, 90% 이상이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익스포넨셜(Exponential)의 토드 윌슨(Todd Wilson) CEO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나올 수 있는 핵심 질문 중 하나가 ‘교회란 무엇인가?’일 것이다. 현재 많은 이들이 따르고 있는 디지털 방식이 오히려 전도에 대한 선교적 자극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면서 이는 더 많은 논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새로운 일반 기술에는 이번 코로나19보다 더 큰 디지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교회들은 ‘왜 내가 물리적인 건물을 갖고 있을까? 그게 왜 필요한가? 왜 완전히 디지털화하지 않는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우리는 ‘물리적으로, 교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겪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엘카존의 섀도우마운틴커뮤니티(Shadow Mountain Community Church) 데이비드 예레미야(David Jeremiah)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직접 모임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제자 훈련, 사역,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부흥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우리의 사역은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수많은 이들에게 전에 없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4. 색다른 만남의 장소

미 전역에 걸쳐 교회가 문을 닫고 예배 인원 수가 제한되면서, 성도들은 새롭고 혁신적인 만남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액츠29의 브라이언 하워드 전무이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교회 개척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위치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많은 개척교회들이 교회에 모이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창의적으로 다른 만남의 장소를 찾아야 했다”며 “현재 우리 안에는 다른 교회 주차장에 교회를 개척한 이들도 있다. 현재로서 자신들의 시설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차장 외에도 집, 잔디밭, 공원, 은행, 기타 장소에서 개척과 모임을 하고 있다고.

하워드 전무이사는 “코로나19가 대형교회에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개척교회는 이상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며 혁신해가는 자리에 놓여 있다”고 했다.

그는 “보통 그들은 많은 구조물들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면 교회가 좀 더 분권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시설에 많이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을 우리 건물로 데려오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일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모시고 가는 일이라고 배웠다. 그들이 우리의 건물에 오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그들이 올 수 없다면 예수님을 그들에게 모시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5. 소그룹에 집중

대규모로 만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많은 교회들은 직접 만나든 온라인으로 만나든 소그룹에 관심을 집중했다.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3,000명 이상의 새로운 소그룹 모임이 시작되었고, 기존에 있던 6,010개 소그룹 네트워크에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새들백교회 교인 수는 약 22,000명에 이른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 “소그룹은 교회 사역이나 프로그램, 활동, 행사가 아니다. 소그룹은 교회”라고 강조했다.

복음주의 재정책임위원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 회장인 워렌 버드(Warren Bird) 연구원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이 사라지면 소그룹을 잘하는 교회들이 그렇지 않은 교회들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유행에 비춰볼 때, 대면 예배를 드리든 온라인 예배를 드리든 오늘날 교회 건강의 많은 부분은 대규모 모임 아래 활발하게 운영되는 소그룹 체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버드 연구원은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교회는 기존의 건강 상태를 가진 교회들”이라며 “재건축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은 주일 아침 모임에만 의존했던 교회들이 될 것이다. 교회로서 사명을 다지고, 힘을 쌓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하워드 전무이사는 “교회 개척에 있어,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소그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는 고립과 싸우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