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 윌리엄 왕자
▲윌리엄 왕자가 주일예배에 참석해 신앙인들의 정신 건강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유튜브 영상 캡쳐
영국 윌리엄 왕자가 주일예배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앙인들이 있다면 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라고 권면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윌리엄 케임브리지 공작은 정신 건강 인식 주간 마지막 날이었던 24일 주일(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온라인 예배에 참석해 “현재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기도나 조용한 묵상 시간을 갖거나,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교구민이나 친구, 가족들과 대화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정신 건강은 캐서린과 내가 매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로, 정신병에 대하여 사람들이 갖고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은 매우 광범위하며, 우리들과 가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든지 염려가 많든지, 자택 격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든지, 직장 문제로 염려하고 있든지, 일선에서 일할 때든지 그 어느 순간에라도 우리가 서로 씨름하고 있는 문제에 관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괜찮다고 느끼지 않아도 된다”면서 “누군가와 대화하고 만나면서 마음을 열어가는 것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는 영국성공회 최고의료책임자인 지나 래드포드 목사가 인도했다.

래드포드 목사는 설교에서 “신앙인들이 전염병에 감염되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놀라지 말라”며 “일부 신앙인들에게 이는 특히 도전적인 일이다. 물론 우리가 스스로에게 ‘믿음으로 이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육체와 영혼으로 이뤄진 인간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육체적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것처럼 정신적인 질병에 걸리기도 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