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회원
▲탤런트 문회원 장로. ⓒ극단 단홍 제공
극단 단홍이 2020년 사순절을 앞두고 <침묵>과 <어느 대장장이의 고백> 두 작품으로 전국 순회 공연을 진행 중이다.

극단 단홍은 1987년 창단공연 <여자 만세>를 시작으로, 동성애와 에이즈를 다룬 <천사의 바이러스>, 탈주범의 문제를 다룬 <신의 아들> 외 <뺑끼통>, <스트리트 가이즈>, <우리들의 광대>, <침묵>, <어느 대장장이의 고백> 공연을 이어왔다.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 <침묵>은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모노드라마로 각색, 번안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소설 <침묵>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가 극으로 치닫던 17세기, 조선에 선교를 와있던 신학교 스승인 페레이라의 배교 소식을 들은 제자 로드리고가 어렵게 교단의 허락을 받아 조선으로 떠나며 시작된다.

공연 관계자는 “최근에 범람하고 있는 반종교적 정서에 대항하고, 예수님은 실패한 신앙인들마저도 포옹하신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고통의 순간 주님은 침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시고, 십자가를 짊어 지셨다. 항상 제 옆에서 저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계시며 침묵을 깨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시켜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공연에는 드라마 <근초고왕>, <해신>, <내딸 서영이> 등에 출연했던 김효원과 드라마 <주몽>, 연극 <레미제라블>, <늙은 부부이야기>, <존왕> 등에 출연했던 김명중과 영화 <7번방의 선물>, <신의 한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에 출연했던 김세동이 교체 출연한다.

연극 <어느 대장장이의 고백>은 교인뿐만 아니라 불신자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녹슨 세개의 못’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인공 벤하단 대장장이는 골고다 언덕 입구에서 십자가 처형에 사용되는 못을 만들어 로마 총독부에 납품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인물로, 우연히 예수님을 만난 후 크리스천이 되는 과정을 담는다.

공연에는 드람 <태조왕건>, <대장금>, <허준>, <야인시대>, <주몽>, <돌아온 일지매>, <전원일기>, 연극 <지저스 지저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문회원 장로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