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성도들은 교회가 타락했다고 걱정합니다. 세상은 교회를 멸시하고, 한편 성도는 배도한 교회에서 나오라고 외치고 일부는 그 외침에 동참합니다. 교회에 실망해서 방황하다 다닐만한 교회가 없어서 집에서 혼자 예배를 드리는 성도도 많습니다.

성도들은 좋은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좋은 목사 만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런데 목사도 좋은 성도를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좋은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즉, 성도가 교회입니다. 또,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엡 1:23). 즉, 좋은 교회는 예수님과 합체된 성도들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입니다. 각 몸의 부분들은 머리에서 지시하는 대로 도움을 입어서 서로 마디로 결합되고 연결되어 한 몸으로 자라납니다(엡4:15). 예수님 안에서 모든 지체들은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됩니다.

목사는 성도에게 성도는 목사에게 성도는 또 다른 성도에게 서로 영향을 줍니다. 모든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성도는 몸의 머리이신 예수님과 연결되어 예수님의 한 몸을 이룹니다.

교회와 성도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성도 한사람 한 사람이 교회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 든든히 잘 세워야 좋은 교회가 세워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성도의 가장 큰 본분은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엡4:12). 교회는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만났던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3년반 동안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누구를 만났는지 보았습니다.

일곱 귀신 들린 여자,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 회개하고 목숨 같은 재산을 가난한 자들과 나누었던 삭개오, 돌로 맞아 죽을 뻔 한 간음한 여인... 그 사람들이 예수님이 승천 하신 후 세워진 교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교회를 만나셨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는 교회를 부르십니다. 성도는 마지막 주님 오실 때 까지 주님의 몸 된 교회 안에 연합하여 그 몸을 이루면서 신랑 예수님을 기다리는 승리한 주님의 신부입니다.

그렇다고 교회를 천국으로 만들려고 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교회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문제없는 사람이 없다면 문제없는 교회도 없는 게 맞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선택해서 그 몸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성도는 교회를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성도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가라지인 줄 알면서도 즉시 제거하지 않으시고 알곡 사이에 내버려 두라고 하신 이유가 있으십니다.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해서 잠잠하신 것입니다(마 13:29~30). 심판 날 다 결산하실 것을 믿고 자기 신앙을 잘 지키면서 그날을 기다리는 게 최선입니다.

평양의 봉수교회는 북한에서 선전용으로 세운 가짜교회입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에서 선전용으로 가짜로 세운 봉수교회에서 예수님을 믿는 진짜 성도들이 생겨난다고 합니다(태영호 전 북한 영국공사의 증언 중).

교회는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예수님이 머리가 되십니다. 불구가 되어서라도 끝까지 지키려는 것이 자기의 몸입니다. 교회와 목사는 예수님의 오른손으로 붙잡고 계십니다(계1:20). 그것이 우리에게는 소망이 아니겠습니까?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 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마13:29)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